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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색] '2018 청룡영화상', '1987'·'신과함께2' 최우수 작품상 경쟁… '소공녀' 전고운·'리틀 포레스트' 임순례의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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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색] '2018 청룡영화상', '1987'·'신과함께2' 최우수 작품상 경쟁… '소공녀' 전고운·'리틀 포레스트' 임순례의 '이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11.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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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2018 청룡영화상'(제 39회 청룡영화상)이 2018년 한국 영화계를 빛낸 영화, 영화인들을 꼽는다. 지난 10월 진행된 '2018 대종상 영화제'가 여전히 아쉬움을 자아낸 가운데 권위와 공정성을 상대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청룡영화상'에 시선이 쏠리는건 당영해 보인다.

'2018 청룡영화상'의 관전 '키 포인트'는 무엇일까?

# '1987'·'신과함께2', 서로다른 '매력'… 최우수 작품상은 누구 손에?

 

[사진 = 영화 '1987', '신과함께2' 포스터]

 

2018년 한국 영화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는 단연 '1987'과 '신과 함께2'('신과 함께- 죄와벌')이다. 두 영화는 다른 장르, 매력으로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흥행 스코어로 따지면 '신과 함께2'가 높다. '신과 함께2'는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화려한 성공을 알린 작품이다. 반면 '1987'은 770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했다. 높은 흥행 스코어지만 '신과함께2'가 흥행 스코어 면에서 압도적이다.

그러나 작품성 면에서는 다르다. 장준환 감독의 '1987'은 지난 2016년 촛불 혁명을 연상케 하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을 그리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놀라운 특수효과, 오락영화로서 돋보이는 캐릭터를 가진 '신과함께2'지만 최우수 작품상은 '1987'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종상 영화제와 최우수 작품상을 비교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이미 10월에 진행된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최우수작품상을 '버닝'에게 수상했다. 그러나 청룡영화상의 경우 '버닝'이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지 못하며 일찍이 경쟁에서 멀어졌다. 

# 즐거운 '이변' 있을까? '소공녀' 전고운 감독,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허스토리' 팀의 수상 기대해

최근 한국 영화계에는 '여성'이 키워드다. 남성 중심의 한국영화 시장에서 2018년은 많은 여성 영화인, 여성 이야기가 빛을 발했던 해기도 하다.

청룡영화상에 즐거운 '이변'을 기다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청룡영화상은 지난 2017년 감독상을 '아이 캔 스피크'의 김현석 감독에게 안겼다. '아이 캔 스피크'가 호평에 비해 흥행 스코어가 부진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 캔 스피크'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나문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소공녀'로 영화 팬들의 찬사를 받은 전고운 감독 [사진 = CGV 아트하우스 제공]

 

2018 청룡영화상에 '이변'을 기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가장 주목을 모으는 부문은 신인 감독상과 감독상 부문이다.

먼저 신인 감독상 부문에서 수상이 기대되는 다크호스는 '소공녀' 전고운 감독이다. 전고운 감독은 '소공녀'를 통해 서울에서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동화적으로 표현해냈다. 배우 이솜과의 시너지 역시 빛났다. 전고운 감독은 대종상영화제에서도 신인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전고운 감독과 신인 감독상을 놓고 경쟁하는 감독은 '죄 많은 소녀'의 김의석 감독,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 '살아남은 아이'의 신동석 감독이다. '암수살인'이 이들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해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다크호스'들의 이변이 일어날 지 살피는 것도 즐거움이다.

감독상 부문도 신선한 충격이 있을까.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이 감독상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신과함께2'의 김용화 감독, '허스토리'의 민규동 감독, '1987'의 장준환 감독, '공작'의 윤종빈 감독 등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다.

 

'2018 청룡영화상' 감독상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임순례 감독 [사진 = 스포츠Q DB]

 

임순례 감독의 수상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그가 감독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유일한 여성 감독이기 때문이다. 청룡영화상은 그동안 여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전례가 없다. 임순례 감독이 감독상 수상을 하게 될 경우, 청룡영화상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이 된다.

임순례 감독은 그동안 뛰어난 영화 연출로 영화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리틀 포레스트' 역시 임순례 감독의 따뜻한 인간적인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다.

이밖에도 영화 '허스토리' 팀의 약진 역시 관심을 모은다. '허스토리'는 위안부 생존자들의 관부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다. 호평에도 불구하고 낮은 흥행 스코어를 거둔 아쉬운 영화기도 하다. 그러나 '허스토리'는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김희애가 이름을 올리고 감독상 후보에 민규동 감독이 이름을 올리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룡영화상은 국내 3대 영화상에 꼽히는 권위있는 영화상이다. 2018년을 빛낸 영화인들이 청룡영화상에서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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