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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신과의 약속' 불륜은 기본·백혈병까지… 막장논란 씻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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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신과의 약속' 불륜은 기본·백혈병까지… 막장논란 씻어낼 수 있을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11.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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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재벌그룹의 2세인 남편이 아내의 친구와 불륜을 저지른다. 그것도 만삭인 아내 앞에서 말이다. 이혼 후에도 남편은 전 아내를 잊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이혼한 아내는 급성 백혈병인 아이에게 골수이식을 해야한다며, 아이를 갖자고 말한다. 오늘 첫방송을 마친 '신과의 약속' 이야기다.  

MBC 토요 드라마 '숨바꼭질'의 후속작으로 편성된 '신과의 약속'은 첫 방송부터 자극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실제로 '신과의 약속'은 오랫동안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적지않은 시청자들은 또다시 막장드라마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며 피로감을 드러냈다. '신과의 약속'이 막장논란을 씻어내고 명품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까?

'신과의 약속' [사진=MBC 토요 드라마 '신과의 약속' 방송화면 캡처]

지난 25일 방송된 '신과의 약속'에서 한채영(서지영 역)은 시작부터 불륜 소송에 휩싸여 법정에 출두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어 곧바로 오윤아(우나경 역)은 배수빈(김재욱 역)의 아이를 가졌다며 친구에게 불륜사실을 고백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한채영의 아들 하이안(송현우 역)이 갑작스럽게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한채영은 골수이식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일치하는 골수를 찾을 수 없었다. 의사는 한채영에게 허이안의 형제가 있냐고 물었지만, 허이안은 외동아들이었다.

하이안의 건강상태는 계속해서 나빠졌고, 결국 한채영은 전 남편 배수빈에게 "현우 골수 이식 때문이니까 우리 아이갖자"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미리 공개된 한채영 배수빈의 등산로맨스 인증샷 [사진= 예인 E&M 제공]

한채영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신과의 약속'은 방송 시작부터 막장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에서 윤재문 감독은 "막장처럼 안 보이도록 사실적으로, 진정성 있게 그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윤재문 감독의 각오와는 다르게 '신과의 약속'은 첫 방송부터 막장드라마의 느낌을 짙게 풍겼다. 악역으로 나온 오윤아는 불륜을 저질렀음에도 안하무인의 태도로 한채영을 압박했다. 또한 배수빈은 이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채영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보니 '막장성'은 더욱 두드러졌다.

'숨바꼭질' [사진=MBC '숨바꼭질' 포스터]

'신과의 약속'에 앞서 방송된 '숨바꼭질'은 15.4%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윤재문 감독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막장논란'을 불식시키겠다고 말했지만, 아쉽게도 첫방송에서는 이런 점들이 드러나지 않았다.

최근 MBC는 '막장 요소'에도 뛰어난 연출과 연기를 바탕으로 한 '돈꽃', 순수한 멜로가 돋보인 '데릴남편 오작두', 독특한 소재에 완성도까지 높았던 '이별이 떠났다'를 연이어 선보이며 '주말극=막장극'이라는 공식을 깼다. 하지만 '숨바꼭질'을 통해 다시 막장드라마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과의 약속'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화제성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방송전부터 제기된 '막장논란'을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신과의 약속'이 이후 방송에서 '막장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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