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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마이크로닷, 방송 하차에 연좌제 논란까지...부모 죗값 치르고 복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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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마이크로닷, 방송 하차에 연좌제 논란까지...부모 죗값 치르고 복귀 가능할까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11.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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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도시어부' 통편집에, 모친 입장 표명 인터뷰까지.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린 마이크로닷이 결국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지난 25일 늦은 오후 마이크로닷 측은 "마이크로닷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문을 전했다.

논란의 시작은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피해자로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님이 과거 충청북도에서 뉴질랜드로 떠날 당시 20억 대 사기를 치고 이민을 갔다고 폭로하면서 결국 기사까지 나왔다.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린 마이크로닷이 결국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사진 =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캡처]

 

사건 당시 4세 유아였던 마이크로닷은 최초 보도 당시 "사실 무근이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 놓았지만 이틀 뒤인 21일 자정 입장을 바꿔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고 거듭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사실 확인 후 방송 및 하차를 결정하겠다"던 방송가에는 후폭풍이 이어졌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촬영 취소를 결정하고 그의 출연분을 모두 편집했고 Olive, tvN '국경없는 포차'도 여자 출연자들의 숙소에서 발생된 몰카 논란에 이어 마이크로닷의 방송분 편집까지 결정하며 쉽지 않은 행보를 이어갔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방송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부정적인 여론을 이겨내지 못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번 결정으로 JTBC '날 보러와요 사심방송 제작기'도 때아닌 날벼락을 맞긴 마찬가지였다. 회심의 카드로 썼던 마이크로닷이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결정하면서 파행이 불가피하다. 지난 방송분에서 마이크로닷은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 전파를 탄 직후라 아쉬움은 더 크다.

엄청난 파장에 사건 당사자도 여론을 통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충북 제천경찰서가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부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사건 당사자인 마이크로닷 어머니는 23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확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며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지 20년이 지났지만, 형사소송법에 따라 출국날짜부터 공소시효가 중지돼 현재 시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사건 당사자가 조사를 받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죄를 물을 수 없는 아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는 모양새에 일부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당시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그가 지는 죄의 무게감은 지나치다는 반응도 보인다.

마이크로닷의 하차 결정 이전부터 온라인은 그의 행보를 두고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부모의 잘못을 두고 아들이 도의적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연좌제와 다를 게 뭐냐는 여론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들은 "부모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도의적으로 책임을 질 수는 있다"면서도 "마이크로닷에게 민형사상 책임은 없다. 법적 처벌 근거도 전무하다"며 선을 그었다.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현재 방송을 통해 번 돈을 운운하며 마이크로닷에게 모든 빚을 갚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정적 여론이 거센 가운데, 마이크로닷 부모가 해당 사건의 책임을 지고 아들의 복귀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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