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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골에 주목한 영국 반응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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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골에 주목한 영국 반응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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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첼시전 환상적인 승리를 거둘 때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화가 났었던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이 드디어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매치에서 환상적인 솔로골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영국 매체는 손흥민의 골 뿐만 아니라 승부욕에도 주목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멋진 골을 터뜨린데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에 3-1로 승리한 경기의 최우수선수(MOM) 타이틀도 거머쥐었다”며 “그러나 그는 하프타임 때 팀이 2-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도 속상했다”고 전했다.

 

▲ 손흥민이 25일 첼시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은 후반 9분 50m 가량을 홀로 질주하며 첼시 조르지뉴와 다비드 루이스를 벗겨내고 완벽한 슛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경기장을 들썩이게 만든 ‘원더골’로 장식했다.

A매치 주간에 한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손흥민은 2주간 휴식을 취한 덕에 처음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 벽을 허물었다. 일대일 찬스에서 그가 날린 슛은 골포스트를 넘어가고 말았다. 

전반 13분에는 순간적인 가속으로 안토니오 뤼디거를 완벽히 제쳐낸 뒤 각이 없는 상황에서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에릭센의 크로스를 완벽한 타이밍에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영국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위해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우리는 이길만 했다. 나는 골을 넣을 수 있었던 많은 찬스들이 있었지만 놓쳐서 전반전을 마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팀원들이 도와줬다”고 했다.

또 “오랫동안 팀을 떠났다가 돌아왔지만 잘하지 못했다. 정말 미안했지만 팬들은 나를 계속 응원해줬다. 팬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겪은 마음고생도 털어 놓았다.

 

▲ 첼시전 전반에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런 활약으로 경기 공식 MOM에 선정됐다. 구단 공식 트위터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MOM 투표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큰 득표차로 압도했다.

손흥민은 승부욕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대표팀에서 각종 큰 대회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마다 분통함에 눈물을 보여 ‘울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부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2016 런던 올림픽.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눈물을 보이지 않은 대회가 없었다.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멋진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음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첼시전에 손흥민은 골 외에도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을 가졌을 때 상대 수비를 긴장시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전반전 날린 찬스들은 후반전 그림 같은 골로 보상받았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델레 알리였지만 토트넘의 승리를 확신하게한 손흥민의 골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의 승부욕이 만들어낸 골 장면과 그의 활약상에는 수많은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대단했던 손흥민의 골이 첼시의 약점을 노출했다”며 전술적인 차원에서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EPL 공식 홈페이지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에게 스타일리시한 승리를 안겼다”고 했다. 로드 슈가 전 토트넘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은 오늘 매우 잘했다. 멋진 골을 넣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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