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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바이에른뮌헨 정우영, 리그 교체명단 입성이 시사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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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바이에른뮌헨 정우영, 리그 교체명단 입성이 시사하는 것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2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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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이 마침내 분데스리가(독일 1부리그)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이 불발됐지만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정우영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뒤셀도르프와 2018~2019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경기 교체명단 7인에 포함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비 소집명단과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2라운드에 출전명단에 든 적이 있지만 리그 경기에 나설 최종 18명 중 한 명으로 선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정우영은 지난 24일 뒤셀도르프 전을 통해 처음 리그에서 벤치명단 7인에 포함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트위터 캡처]

 

뮌헨은 이날 고전 끝에 리그 17위 뒤셀도르프와 3-3으로 비겼다. 3-2로 앞서며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던 후반 35분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미드필더 헤나투 산체스 대신 수비수 하피냐를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추가시간에는 센터백 마츠 훔멜스를 선택했다.

뮌헨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뮌헨이 리그 하위권에 처져있는 뒤셀도르프를 상대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면 처음으로 엔트리에 입성한 19세 유망주 정우영에게 기회가 돌아갔을 확률이 높았던 터라 아쉬운 결과다.

구단도 정우영이 출전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널리 알리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등번호 20의 정우영 유니폼이 라커룸에 걸려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태극기 이모티콘을 사용하기도 했다. 구단 차원에서도 정우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독일 매체 TZ는 25일 “기술을 갖춘 뮌헨 유스팀 정우영은 미래의 스타가 될 것”이라며 잠재력에 주목했다. 지난달 29일 정우영이 포칼 출전명단에 등장하자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역시 “로베리(아르연 로벤+프랭크 리베리)의 발자취를 따른다"며 정우영을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내기도 했다.

 

▲ 세르쥬 나브리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2군에서 정우영이 콜업돼 빈 자리를 꿰찼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트위터 캡처]

 

정우영은 올해 1월 뮌헨과 정식 계약했다. 현재 레기오날 리가(독일 4부리그) 소속인 2군에서 등번호 7을 달고 바이에른 주 리그에서 꾸준히 활약 중이다. 16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때때로 1군 스쿼드에 부상 또는 대표팀 차출로 결원이 생길 때마다 콜업돼 훈련을 소화하며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3일 독일 일간지 빌트는 “바이에른 스타들이 A매치로 팀을 떠난 사이 코바치 감독이 유망주들을 불러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정우영이 주목을 받았다”며 “지치지 않고 훈련을 받았으며 기술을 인정받았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코바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벤피카 전 예비명단에 기대주 정우영과 파울 빌을 발탁한 뒤 “어린 선수들은 빠르게 성장한다. 6개월 안에 그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시즌에 열린 2018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유벤투스전에서 정우영에게 교체로 45분 동안 피치에 설 기회를 준 코바치 감독이다.

대한축구협회와 정정용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 감독은 얼마 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 정우영의 차출을 문의했지만 팀에서 거절했다. 선수 보호차원에서였다. 이 역시 뮌헨에서 정우영을 즉시전력감에 준하는 유망주로 분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번 뒤셀도르프전에선 로벤과 리베리, 레온 고레츠카의 백업으로 주로 나서는 세르쥬 나브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정우영이 그 자리를 꿰찬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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