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최근 북부지방산림청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멋진 산 경치를 볼 수 있는 장소 10곳을 골라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강원도에서는 양구군 해안면 DMZ펀치볼전망대를 비롯해 화천군 용화산전망대, 인제군의 박달고지, 횡성군 상안리 명품숲, 홍천군 화촌면 풍천임도와 내면 운두령 활엽수 단지 등이 꼽혔다.
그 중 경관이 가장 빼어난 장소는 펀치볼이다. 6.25전쟁 때 우리 군과 북한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곳으로, 여름에 수박 따위로 화채를 만들어 담는 그릇인 펀치볼에서 유래했다.
해발 400∼500m 높이의 산악지대에, 동물의 낙원인 아프리카 응고롱고로 분화구처럼 움푹 파인 형태를 띠고 있다. 바다의 일부였던 흔적이 있으며, 차별침식에 의해 기이한 지형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현리,현리, 후리, 월산리, 오유리, 만대리 등 6개 마을이 펀치볼에 위치하고 있다. 해안면이라는 행정 지명의 유래도 흥미롭다. 본래 이름에는 바다해(海)와 편안할 안(安)이 사용됐다. 그러나 분지에 뱀이 너무 많아 주민의 고충이 심했다.
한 스님이 뱀과 상극인 돼지해(亥)를 쓰라고 권유한 뒤 조언을 따라 이름을 바꾸자 거짓말처럼 뱀이 줄어들고 바깥나들이도 편해졌다고 전해진다.
펀치볼 주위에는 8개의 높은 봉우리가 있다. 그 중 7개가 해안면 전체가 하나의 마을처럼 한눈에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연훼손이 적어 생태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펀치볼 안에는 무,배추 등 고랭지 채소를 많이 심기 때문에 펀치볼 시래기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펀치볼·도솔산·가칠봉전투가 말해주듯이 이 일대는 격전지였다. 대암산(1312.6m)의 당시 전투를 떠올리게 하는 전적비가 있다. 정상 근처에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층습원인 용늪(천연기념물 246호)이 있으며 야생화 감상 여행지 겸 트레킹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또 근처에는 전동차를 타고 편안히 관람할 수 있는 제4땅굴, 최전방인 가칠봉 능선에 세워졌으며 금강산 비로봉까지 보이는 을지전망대 등 가볼만한 곳들이 여러 곳 있다.
그밖에 양구에서 갈만한 곳으로는 바위 계곡물이 한 곳으로 모여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두타연, 여름 피서지인 광치계곡, 파로호, 양구생태식물원 등이 있다.
두타연, 제4땅굴, 을지전망대 등 양구의 주요 관광지는 이달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겨울철 기간에 관람접수 및 입장 마감시간을 여름보다 앞당긴다. 두타연의 경우 오후 2시40분 이전에 접수 완료해한다. 제4땅굴은 1월 중순까지 내부공사로 관람할 수 없다.
서울에서 자가용 승용차로 펀치볼로 가는 길은 쉽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으로 꺾은 다음, 춘천IC에서 양구,화천,소양강댐 방면으로 향하면 춘천 청평사 뒤쪽의 오봉산을 지나 양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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