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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라이벌은 옛말? 우리은행, 신한은행 29점차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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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라이벌은 옛말? 우리은행, 신한은행 29점차 대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1.2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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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여자농구 라이벌은 옛말일까. 아산 우리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을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개막 7연승을 달렸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과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서 74-45, 29점차로 이겼다.

 

▲ 우리은행 선수들이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전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000년대와 2010년대 왕조를 이룬 팀이다. 동시에 라이벌로 불리기도 했다.

전주원, 정선민, 김단비, 하은주, 최윤아, 강영숙, 이연화, 김연주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포진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적어도 이 기간만큼은 신한은행의 적수가 없었다. 축구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을 따 ‘레알 신한’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신한은행 이후 우리은행이 왕조를 건설했다.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앞세워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2~2013시즌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매년 스타들이 빠져나가는 악재 속에서도 위성우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선수들의 투지를 앞세워 정상을 지켰다. 특히 2013~2014시즌에는 챔프전에서 신한은행을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2011~2012시즌 이후 우승이 없지만, ‘우리은행 왕조’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날 신한은행을 대파하면서 개막 7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2위 청주 KB스타즈(6승 1패)에 1경기 앞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신한은행은 1승 7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0년대 여왕’의 몰락이다.

 

▲ 26일 인천 도원체육관 전광판. 과거 라이벌을 이뤘던 두 팀이지만 이날은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큰 점수차로 꺾었다. [사진=WKBL 제공]

 

1쿼터를 18-6으로 크게 앞선 채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 득점도 22-16으로 앞서며 전반을 40-22로 마쳤다.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우리은행은 3~4쿼터에서도 신한은행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우리은행은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임영희가 양 팀 최다인 17점을 쏟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박혜진과 크리스탈 토마스, 김소니아도 12점씩을 터뜨렸다. 박다정도 10점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김아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그 외 선수들이 저조한 득점력을 보여 안방에서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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