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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호날두에 울고 웃는 유벤투스-레알마드리드, 발롱도르 판도도 뒤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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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호날두에 울고 웃는 유벤투스-레알마드리드, 발롱도르 판도도 뒤바뀔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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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시즌이 마무리 될 때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에게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호날두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3연패를 이뤄낸 루카 모드리치(33)는 크로아티아를 이끌고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고 급격히 가장 강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모드리치는 물론이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챙긴 앙트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까지 밀려나게 된 호날두였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모드리치의 수상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발롱도르 시상식을 앞두고 통산 6번째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사진=AP/연합뉴스]

 

당초 호날두의 수상이 유력했던 이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활약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탔고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선 15골을 몰아치며 대회 6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팀에 사상 첫 3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임에도 그동안 저평가를 받았던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를 이끌고 월드컵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기 때문. 비록 득점왕 타이틀은 없지만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크나 큰 성과를 낸 모드리치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해외 각종 베팅사이트에서도 모드리치가 호날두를 제치고 발롱도르 수상 1순위로 떠올랐고 심지어 호날두는 그리즈만에도 밀려나는 처지가 됐다.

지난 9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에서도 모드리치는 호날두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다만 차이는 있다. FIFA 풋볼 어워즈가 미디어 투표와 더불어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에 의해 뽑혀 친분 등에 좌우될 여지가 크다면 발롱도르는 오직 기자단 투표로만 이뤄져 각종 수치 등 객관적 근거에 의해 선정돼 더욱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는다.

변수는 이번 시즌 활약도다. 호날두를 데려간 유벤투스와 떠나보낸 레알 마드리드의 명암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는 게 문제다.

 

▲ 호날두(오른쪽)는 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모드리치에 비해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호날두는 유벤투스 합류 후 17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고 팀은 16승 1무 1패로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세리에A에서는 12승 1무로 무패행진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뒤로하고 조 선두에 올라 있다. 호날두는 피아텍(제노아, 10골)에 한 골 뒤진 9골로 리그 득점 2위다.

반면 유럽 3연패의 주인공 레알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와 경쟁은 차치하고 시즌 3분의 1을 지난 시점에서 벌써 5패를 당했다. 리그 순위는 6위. 지난 시즌 레알이 3위에 머물면서도 6패(22승 10무, 승점 76)를 떠안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부진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알이다. 경기당 득점이 지난 시즌 2.47골에서 1.53골로 추락한 게 큰 원인이다. 호날두의 부재를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는 레알이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 시즌 평점에 따르면 호날두는 7.95로 전체 4위에 올라 있지만 모드리치는 6.84로 513위로 처져 있다.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이 골 등 수치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큰 격차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투표는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됐다. 이러한 흐름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시기였다.

월드컵에서 만족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호날두가 올 시즌 막강한 기세를 떨치고 있는 호날두가 예상을 깨고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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