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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서울의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 많은 경복궁, 이제는 영추문도 통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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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서울의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 많은 경복궁, 이제는 영추문도 통행 가능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11.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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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경복궁의 서쪽 담장에 있는 영추문이 오는 12월 6일부터 모든 사람에게 통행이 허용된다. 문화재청은 이같은 방침과 함께 2040년쯤까지 영추문의 볼썽사나운 콘크리트 구조가 경복궁 복원 계획에 의해 본디의 모습으로 복원될 것이라는 것도 밝혔다.

영추문이 다시 통행로의 구실을 하게 되면 갤러리,음식점,카페 등이 몰려 있는 인근 서촌과 체부동 먹자골목, 통인시장 등 경복궁역에서 자하문터널에 이르는 동네 주민 및 관광객들의 경복궁 출입 편리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 영추문. [사진=문화재청]

가을을 맞는 문이라는 뜻의 영추문은 조선 법궁의 가장 중요한 대문인 광화문을 비롯해 동쪽의 건춘문, 북쪽의 신무문과 함께 조선 정종 시기에 완성됐다. 

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지 4년째인 1395년에 완공되었지만 궁성과 성문은 나중에 지어졌다. 다만 신무문은 목책 형식으로 설치됐다가 세종대왕 시기에 완성됐다.

영추문은 애초 석축 위에 홍예문과 문루를 올린 형태로 우아한 멋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경복궁에 불을 질러 버리는 바람에 함께 무너졌고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경복궁 재건 드라이브로 다시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면서 전차 노선을 건설할 때 주변의 담장과 함께 영추문도 제거됐다. 

지금 우리가 보는 영추문은 1975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원래 위치보다 남쪽으로 40여m 떨어진 자리에 복원한 것이다. 당시 박 대통령이 문화재 전문가 등의 조언을 무시하고 콘크리트로 복원하라고 지시해 오늘날 모습과 같이 예술적 아름다음이 삭제된 성문으로 남게 됐다. 

이마저 대통령 신변 경호를 담당하던 수도경비사령부 군인들이 머무르는 까닭에 일반인들은 통행을 할 수 없게 돼 오늘에 이르렀다.

영추문 개방으로 앞으로는 조선시대의 관리들이 드나들던 통로를 일반 관광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영추문 개방 기념행사가 6일 오전 11시에 축하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행사 당일 경복궁 입장료가 무료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꼽히는 경복궁을 서촌에서도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돼 경복궁을 관람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수도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인기가 많았던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야간개장)은 올해는 지난 11월 초에 끝났고 내년 봄에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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