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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베어스 배영수 영입, 노쇠화 우려아닌 현역 최다승의 경험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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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베어스 배영수 영입, 노쇠화 우려아닌 현역 최다승의 경험을 봤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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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가 무적 신분이던 배영수(37)를 전격 영입했다. 통산 137승으로 현역 최다승의 주인공이지만 완연한 하락세를 걷고 있는 그를 영입한 두산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두산은 30일 “우완 투수 배영수를 영입했다. 연봉은 1억 원”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군에서 11경기에만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방어율) 6.63로 부진한 노장의 투수를 영입한 배경은 무엇일까.

큰 경기 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고개를 숙였던 두산이 배영수의 경험을 높게 평가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 배영수가 30일 두산 베어스와 입단 계약을 맺고 마스코트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배영수는 2000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19년 동안 통산 462경기에 등판해 137승120패, 4.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현역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도 5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렸다.

3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배영수는 다승왕 2차례, 탈삼진왕 1회, 시즌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14시즌 동안 몸담았던 삼성을 떠나 2015년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이미 내리막을 타던 그는 한화에서 보낸 3시즌 동안 13승 22패 평균자책점 6.00. 결국 한화도 배영수에게 은퇴를 권유했다. 현역 연장 의지가 분명한 배영수는 한화에 방출을 요청했다. 자유의 몸이 된 배영수는 두산의 러브콜을 받았다.

두산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쳤지만 다음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여전히 가장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4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보인 불펜진의 두께는 다소 얇아져 있었고 경험 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두산은 배영수가 부족한 점을 채워줄 것으로 믿었다. “현역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풍부한 경험, 다양한 구종 등 장점이 많아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쓰임새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내년이면 프로에 입단한지 정확히 20년째가 된다. 그 의미 있는 시즌을 두산에서 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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