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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운명과 분노' 주상욱X이민정, '사랑'에 '욕망' 더한 비극 로맨스... '정통멜로' 서막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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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운명과 분노' 주상욱X이민정, '사랑'에 '욕망' 더한 비극 로맨스... '정통멜로' 서막 열었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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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초인간적인 힘을 뜻하는 ‘운명’과 참을 수 없는 화(火)를 의미하는 ‘분노’.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가 만났다. 그래서일까? 드라마 ‘운명과 분노’는 어긋나면서도 절박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의 결합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14년 MBC ‘앙큼한 돌싱녀’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주상욱과 이민정이 ‘운명과 분노’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거짓된 운명을 만들려는 자와 그 운명을 막으려는 자들의 치열한 갈등이 예상되는 ‘운명과 분노’. 과연 ‘운명과 분노’가 2018년 하반기 안방극장의 ‘운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지난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홀에서 진행된 SBS 주말특별기획 ‘운명과 분노’ 제작발표회에는 정동윤 감독과 배우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 윤학, 박수아가 참석했다. 이날 ‘운명과 분노’ 연출을 맡은 정동윤 PD는 “우리 드라마는 ‘사랑과 욕망’이라는 두 가지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사랑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겪게 되는 선택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면서 ‘운명과 분노’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운명과 분노’의 이민정 주상욱 소이현 이기우 윤학 박수아 [사진=스포츠Q(큐) DB]

 

◆ 진한 멜로와 정극 사이의 ‘운명과 분노’, 진지함으로 ‘로코’ 지웠다

‘운명과 분노’는 “운명은 우리를 인도하고, 또 우리를 조롱한다”는 프랑스 작가 볼테르의 명언을 이용해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해당 명언에 걸맞게 드라마 속에서 ‘운명’이라는 거대한 존재 앞에 마주한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는 거짓과 욕망, 분노 등 사랑을 할 때 나타나는 수많은 감정들을 치열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운명과 분노’에서 골드그룹의 차남이자 골드제화 사장인 태인준으로 분한 주상욱은 “재벌 2세지만 갖은 게 하나도 없는 인물이다.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으로 제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라면서 “이민정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는 멋진 사람”이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극 중 주상욱과 운명을 함께할 이민정은 구두 공방을 운영하다가 주상욱의 회사 디자인 실장으로 입사하게 되는 구해라 역을 맡았다. ‘운명과 분노’의 이민정은 “아빠의 죽음과 언니의 자살로 삶의 낭떠러지에 몰렸지만 주상욱의 손을 잡고 신분 상승을 하려는 야망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운명을 거스르는 행동을 마다하지 않으며 이민정과 대립을 이루는 소이현은 “진짜 로열 패밀 리가 되기 위해 주상욱을 잡으려고 모든 방법을 동원, 노력하는 여자”라면서 “금수저 아나운서인 차수현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주상욱, 소이현과 다르게 ‘운명과 분노’에서 유일한 흙수저인 이기우는 “지금의 위치까지 힘겹게 올라왔고, 내 운명을 채우기 위해 상대방의 마음을 훔치는 캐릭터”라면서 다른 인물들과 차이점이 있는 진태오의 이미지를 자랑했다.

 

‘운명과 분노’의 주상욱 이민정 [사진=스포츠Q(큐) DB]

 

‘운명과 분노’의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는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운명적인 사랑’을 소재로 웃음기 하나 없는 정통멜로를 담았다. 이민정 역시 “처음 대본을 보자마자 평소 해보고 싶었던 진한 정극 느낌이어서 참여하게 됐다”며 ‘운명과 분노’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주상욱 또한 “‘운명과 분노’가 갖고 있는 색깔,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진지하고 깊이 있는 로맨스를 연기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코믹적인 요소가 튀어나올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그러면 안 된다’고 잡아줘서 다행이었다”는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동상이몽2’, ‘세모방’, ‘미운우리새끼’, ‘원나잇 푸드트립’ 등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재치 있는 모습들을 선보였던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이기 때문에 이들의 평소 모습이 작품에 몰입하는데 방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때문에 ‘운명과 분노’의 배우들은 작품을 소개할 때 매번 ‘진지함’과 ‘정통멜로’ 등의 언급을 잊지 않았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운명과 분노’가 ‘정통멜로’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민정‘운명과 분노’의 소이현 이기우 윤학 박수아 [사진=스포츠Q(큐) DB]

 

◆ 배우 가족의 든든한 내조, 이병헌-인교진-차예련의 응원은?

드라마 ‘운명과 분노’의 주연을 맡은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에게는 아주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들의 남편과 아내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라는 사실이다.

특히 이민정의 남편인 이병헌은 지난 9월 최고시청률 18.1%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tvN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했고, 소이현의 남편인 인교진 또한 현재 KBS 2TV ‘죽어도 좋아’에서 강인한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주상욱과 화촉을 밝힌 아내 차예련 역시 우월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배우다.

이에 ‘운명과 분노’에 출연한 이후 “각자의 배우자가 어떤 조언과 응원을 해줬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소이현이 “제가 두 명의 아이가 있으니 먼저 말하겠다”며 제일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를 해서 그런지 신랑이 많이 응원해줬다. 상대 배우인 주상욱과 친하기도 하다. 결혼식 사회도 봐줬기 때문에 인교진과 만나서 술도 한 잔 하더라. 주상욱에게 ‘소이현 잘 봐 달라’며 부탁을 하는 정도의 챙김을 받고 있다”

주상욱은 “대본이라든지 방송이 시작되면 직접 보고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 현재 매일 촬영 스케줄이 있는데 아침마다 항상 꿀물과 우엉차, 각종 간식이 담긴 가방을 싸준다”면서 차예련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부부로 자리매김한 이민정도 “집에서 육아만 하다가 촬영장을 나가다보니 아이와 있는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는데, 남편이 빡빡하지 않은 영화 스케줄이어서 나 대신 육아를 담당해주고 있다”며 이병헌의 내조를 자랑했다.

든든한 심적 위로부터 물질적인 응원까지, 각자의 가정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민정, 주상욱, 소이현이다. 이기우와 박수아, 윤학이 가세해 완벽한 호흡을 예고한 ‘운명과 분노’가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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