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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김성철, 품격 있는 존재감으로 주·조연 경계 허물었다 '장사리 9.15'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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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김성철, 품격 있는 존재감으로 주·조연 경계 허물었다 '장사리 9.15' 기대되는 이유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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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훈훈한 외모와 소름끼칠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 센스 넘치는 입담까지. ‘대한민국 대세 배우’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 삼위일체를 이룬 김성철이 2018년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10월 영화 ‘배반의 장미’로 스크린에도 도전장을 내민 김성철은 최근 곽경택, 김태훈 감독의 신작 ‘장사리 9.15’의 출연까지 확정지으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예고했다. ‘독보적’을 넘어 ‘미친’ 존재감으로 주·조연의 경계를 허문 김성철이 다가오는 2019년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플레이어’의 김성철 [사진=OCN ‘플레이어’ 방송화면 캡처]

 

김성철은 지난 2014년 뮤지컬 ‘사춘기’를 통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데뷔 5년차 배우다. 특히 김성철은 무려 지난해까지 ‘손탁호텔’, ‘풍월주’, ‘베르테르’, ‘로미오와 줄리엣’ 등 20편이 넘는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노래와 연기,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만능엔터테이너 배우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김성철은 대중들에게 가장 뚜렷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방송 활동은 드물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 ‘나만 알고 싶은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활동영역이 뮤지컬로 한정된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김성철은 지난해부터 귀여운 반란을 시작했다. 다소 낮은 인지도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그가 ‘배우’로서 자신만의 확실한 입지를 굳히기라도 한 듯 보였다. 바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그 시작이었다.

극 중 박해수(제혁 역)와 정경호(준호 역)를 오가며 남다른 선의를 베풀었던 김성철(법자 역)은 치열하고 어둠이 가득했던 감옥 생활 속 유일한 착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김성철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교도관이었던 정웅인(팽부장 역)에게도 두터운 신의를 얻으며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배우 김성철 [사진=스포츠Q(큐) DB]

 

이후 김성철은 지난 7월, KBS 2TV에서 2부작으로 선보인 단만극 ‘투 제니(TO. JENNY)’의 주연으로 얼굴을 내비치며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특히 ‘투 제니’는 청춘 뮤직드라마로 김성철이 그동안 뮤지컬에서 쌓아온 연기 실력을 밀도 있게 자랑하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김성철은 시청자들에게 “편성을 더 늘려 달라”는 호평을 받으며 지상파 드라마의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투 제니’에서 주연배우로 함께 활약한 다이아 정채연과의 눈부신 호흡도 한몫했다.

인기에 탄력을 받은 김성철은 지난달 최고시청률 5.8%를 기록하며 막을 내린 OCN ‘플레이어’에서 악랄한 재벌 2세 지성구로 분했다. 비록 김성철은 1, 2회에만 출연하는 우정 출연이었지만, 의미심장한 미소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변화 없는 표정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배반의 장미’로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영역을 넓힌 김성철은 현재 김명민과 메간 폭스가 출연을 확정 지은 ‘장사리 9.15’에 캐스팅됐다. 최근 영화 ‘장사리 9.15’ 촬영으로 한국은 물론 할리우드 톱 배우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아직까지 연기 경력도, 출연 작품도 그리 많지 않은 김성철이지만 대중들은 그의 실감나는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플레이어’, 영화 ‘배반의 장미’로 바쁜 2018년을 보낸 김성철이 불과 한 달 남짓 남은 올해를 어떻게 마무리 짓고 내년을 맞이할지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김성철 소개

김성철은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28살이다. 지난 2014년 뮤지컬 ‘사춘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김성철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KBS 2TV ‘투 제니(TO. JENNY)’, OCN ‘플레이어’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대세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브라운관을 넘어 영화 ‘배반의 장미’ 이후 ‘장사리 9.15’에 캐스팅 된 김성철이 어떤 연기 변신으로 팬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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