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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말모이' 유해진X윤계상 "꼭 봐야야할 영화" 배우들의 사명감, 관객에게 전해질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12.04 08:20 | 최종수정 2018.12.05 0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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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강한결·사진 주현희 기자] 2015년 영화 ‘소수의견’으로 호흡을 맞춘 유해진과 윤계상이 재회한다. 여기에 영화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담당한 엄유나 감독이 합류했다. 세 사람이 만들어낼 영화 '말모이'가 어떤 감동을 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말모이' 제작보고회에는 엄유나 감독과 배우 유해진, 윤계상,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이 참석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유해진은 “'말모이'는 한겨울 따듯한 순두부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라며 ”많은 관객들이 보시고 우리말의 소중함을 상기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 흥행보증 수표 유해진X윤계상… 연기파 배우 우현·김태훈·김선영·김홍파·민진홍까지?

 

'말모이' 윤계상 유해진 [사진=주현희 기자]

 

영화 '말모이'는 유해진과 윤계상의 합류로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에 함께 출연한 두 배우는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말모이'에서 판수 역을 맡은 유해진은 자타공인 충무로 최고의 흥행배우다. 올해 21년차 배우 유해진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웃음을 유발하지만 진지함을 품고 있는 역할을 맡아왔다. 또한 180도 다른 모습으로 살벌한 악역을 소화해내기도 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온 유해진은 '왕의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등에 출연하며 천만관객 동원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또한 유해진은 유쾌한 연기로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의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말모이'에서 유해진은 우리말에 눈 뜬 까막눈 판수로 분한다. 허구헌 날 형무소를 들락거리며 가장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유해진은 우연히 조선어 학회의 사환이 된다. 이 과정에서 유해진은 조선어학회 대표 윤계상(정환 역)을 만나 우리 말에 눈을 뜨게 되고, 자식들에게도 신경을 쓰는 아버지로 거듭난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유해진은 “까막눈이 글을 깨우치는 변화와 아버지로서 성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며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 달라지는 판수의 모습을 신경써서 연기를 펼쳤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출연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해진은 “우리말을 찾고 기록하려는 분들이 계셨구나를 이 영화를 통해 더 깊게 알게 된 것 같다. 우리말을 참 소중하게 지켜왔구나를 느끼는 작업이었다”며 영화를 참여하면서 느끼게 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참 순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이기에 끌렸다“고 덧붙였다.

전작 ‘범죄도시’에서 한국 영화에 길이 남을 악역 장첸을 탄생시킨 윤계상은 180도 변신해 돌아왔다. 윤계상은 말을 모아 나라를 지키려는 조선어학회 대표로 정환 역을 맡았다. 그는 일제에 맞서 주시경 선생이 남긴 원고를 기초로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말모이’를 이어간다.

윤계상은 “정환이 전형적인 인물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조선어학회를 이끌어야 했던 대표라는 직책을 연기하며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분들의 마음을 느끼게 되어 감사하고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고뇌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해진과 윤계상뿐만 아니라 우현, 김태훈, 김홍파,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도 기대를 모았다. 엄유나 감독은 “촬영장에서 모든 배우들이 정말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며 배우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한 배우들 역시 뜻깊은 영화에 출연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우리말 지키기 위한 이들의 노력 담은 이야기, 관객에게 감동전할까?

 

'말모이' [사진=주현희 기자]

 

영화 ‘말모이’는 주시경 선생이 남긴 최초의 ‘조선말 큰 사전’의 모태가 된 ‘말모이’의 탄생 비화를 조명한 작품이다. 영화 속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조선말을 지키고 민족의 얼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한다.

엄유나 감독은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라고 하면 무장투쟁을 한 독립군이나 위대한 영웅을 떠올리기 쉽지만 ’말모이‘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서 사전을 만들었던 전국에서 말을 보내준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역사라는 것이 작은 행동들이 큰 일을 이룬다. 동시대에도 작은 울림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작업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엄유나 감독의 말처럼 그동안 일제강점기를 다룬 대부분의 작품은 독립운동가들의 무력투쟁을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암살’, ‘밀정’, ‘군함도’ 등의 작품은 이러한 흐름을 따른 영화다. 하지만 그동안 조선어를 지키려는 노력이 담긴 영화는 없었다.

‘말모이’는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 중 처음으로 조선어를 지키기 위한 조선어 협회 회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조선어 협회 회원들은 무력투쟁을 벌이진 않지만 ‘말은 민족의 얼’이라는 신념 아래 조선어의 말살을 막기 위해 헌신한다.

제작보고회에 참여한 배우들은 ‘말모이’에 출연하게 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착한 영화, 아름다운 영화, 한국인이라면 꼭 보았으면 하는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영화 촬영장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중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영화 촬영 이후 배우들은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훈 기자 역을 맡은 김태훈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생각보다 많은 외래어를 사용하는데 영화 촬영 이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말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나니 조심스러워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오늘도 제가 역할 대신 캐릭터라는 말을 썼다”며 ”무의식중에 캐릭터란 말이 나왔을까 싶지만 노력했다는 걸 알아달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포토타임을 가지는 동안에도 배우들과 엄유나 감독은 ‘파이팅’이라는 단어를 ‘힘내자’라는 말로 대신하기도 했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분한 배우들은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말모이'는 흥행보증 배우 유해진, 윤계상과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다. 이들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의 얼인 조선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분했다. 엄유나 감독과 배우들이 만들어낸 '말모이'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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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sh04kh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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