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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창진 복귀 불허 KBL, KCC 2차 논란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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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창진 복귀 불허 KBL, KCC 2차 논란 키울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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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선택은 민심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었다. 전창진(55) 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코트 복귀에 대해 승인하지 않았다.

KBL은 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주 KCC가 요청한 전창진 전 감독의 수석코치 등록을 승인하지 않았다.

전창진 전 감독은 2015년 5월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KBL의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승부조작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단순 도박 혐의로 2심에서 벌금 100만 원 형을 받았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이어서 아직 복귀를 허락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 전창진 전 감독이 3일 KBL 재정위원회에 참석한 뒤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KCC는 전 전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앉힐 뜻을 밝히며 2차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사진=KBL 제공]

 

KBL 재정위원회는 “법리적 상황을 고려하고 KBL 제반 규정을 기준으로 심층 심의했으며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 고려해 등록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승인 불허 이유를 밝혔다.

조승연 재정위원장은 “무혐의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도박 건으로 대법원에 상고 중인 점을 고려했고 지금의 판단은 리그 구성원으로서 아직은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KCC는 지난달 30일 전창진 수석코치 내정 사실을 발표하며 2015년 8월에 나온 전 코치에 대한 자격정지 징계를 풀어달라고 KBL에 요청했다.

그러나 농구팬들의 거센 비판을 직면해야 했다. 우선 아직 징계 중인 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정했다는 사실과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을 대신한 사실상 감독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논란은 더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KCC가 전창진 전 감독에게 KBL의 승인이 필요 없는 기술고문을 맡길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뿐 아니라 KBL의 입장을 사실상 무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는 처사다. 전창진 전 감독의 자격정지가 풀릴 경우 감독으로 앉히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전 전 감독이 기술고문을 맡게 될 경우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돕고 경기장에는 동행하지만 벤치에는 앉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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