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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K리그 정복' 말컹, '애착과 꿈' 사이 내년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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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K리그 정복' 말컹, '애착과 꿈' 사이 내년 거취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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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2에서 득점왕과 베스트11에 이어 MVP까지 거머쥐었을 때만 해도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K리그1에선 쉽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말컹(24·경남FC)은 사상 최초 두 리그 MVP를 모두 석권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올 시즌 K리그 31경기에서 26골(5도움)을 터뜨린 말컹은 3일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에서 K리그1 3관왕을 차지했다.

말컹의 활약 속에 경남은 K리그 2위로 마쳤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말컹의 거취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 경남FC 말컹이 최초로 K리그2와 K리그1 MVP를 모두 석권했다. 다음 시즌엔 해외 무대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스포츠Q DB]

 

잔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말컹이 경남과 K리그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말컹은 “내게 K리그는 첫 해외리그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2부와 1부에서 능력 넘어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K리그엔 좋은 선수와 코치, 감독이 있다. 여기로 올 수 있게 도와준 구단 대표와 에이전트, 관계자 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부 감독으로부터 배운 것도 많다. 김 감독은 일명 ‘밀당 리더십’으로 잘나가는 말컹의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불만을 살 수도 있는 결정이었지만 이는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말컹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말컹은 “가끔 김종부 감독과 얘기할 때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감독님이 현역시절 공격수로서 좋은 능력을 가졌고 많은 경험을 했다는 걸 잘 안다. 움직임이나 전술적 부분을 따르려고 노력했고 감독님의 조언과 도움 속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만 도민구단이라는 한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말컹의 몸값에 현실적으로 경남이 말컹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실제로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푸리 등에서 말컹을 눈독들이고 있는 상황이고 조기호 경남 대표도 눈높이가 맞을 경우 말컹을 풀어주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 말컹은 K리그1 MVP를 수상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간의 역경이 생각났다고 했지만 여기엔 작별에 대한 아쉬움도 담겨 있었을까. [사진=스포츠Q DB]

 

김종부 감독도 현실을 고려해 “말컹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제를 하고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말컹은 “현재는 경남 소속이기 때문에 내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음 시즌 행보에 대해선 결정난 게 없다. 당장은 내일(4일) 태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고 이후엔 브라질 집으로 돌아간다. 구단과 가족, 에이전트 등의 조언을 얻으면서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말컹의 눈높이는 높다. 그는 “개인적 목표는 유럽에서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를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실 인식을 했다.

가장 높은 가능성은 높은 몸값을 통해 중국 슈퍼리그 혹은 일본 J리그 등으로 이적하는 것이다. 화려한 경기력과 깜찍한 세리머니로 K리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말컹이지만 아쉬운 작별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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