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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본색] '황후의 품격' 원작 찾게 만드는 만화 연출에 드라마 'W' 생각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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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본색] '황후의 품격' 원작 찾게 만드는 만화 연출에 드라마 'W' 생각나는 이유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2.0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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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황후의 품격' 원작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 속 만화 연출로 긴장감을 더한 것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미 안방극장에는 웹툰 연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드라마가 존재한다. 바로 MBC 드라마 '더블유(W)'다. 

'황후의 품격'과 극의 분위기도, 스토리도 전혀 다르지만 만화 연출을 드라마에 가미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을 함께 떠올리게 만든다.

 

[사진= MBC '더블유' 방송화면 캡쳐]

 

지난 2016년 방송된 '더블유'는 이종석, 한효주 주연의 드라마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현실 세계의 여주인공 한효주(오연주 역)가 웹툰 속 남주인공 이종석(강철 역)과 만나면서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더블유'에서는 현실과 웹툰을 넘나드는 연출로 남주인공 이종석을 더욱 실감나게 그려냈다. 

비현실적인 판타지 요소였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연일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더블유'의 웹툰 연출은 드라마 소재였기에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작화 역시 실제 같은 그림체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도 만화적 연출이 사용됐다.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를 담은 황실 로맨스릴러 드라마다.

전날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는 신성록(이혁 역)과 최진혁(나왕식 역)이 검술 대련을 펼치는 장면에서 만화 같은 연출이 등장했다. 차가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신성록은 파란색 배경의 캐릭터로, 복수를 꿈꾸는 최진혁은 빨간색 배경의 캐릭터로 표현돼 극과 극 인물의 대립을 효과적으로 연출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의 만화적 연출이 불필요했다는 반응이다. 포털사이트의 댓글 반응을 살펴보면 '갑자기 분위기 만화 무엇?', '눈을 의심', '잘 싸우고 있는데 왜? 액션신 멋있는데 갑자기 왜? 굳이?', '화려한 효과를 넣지 못해 CG 대신 그림을 그린 건가요' 등의 반응을 보냈다. 

 

[사진=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쳐]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는 검술 대련 신에 만화가 더해지면서 오히려 몰입을 헤쳤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충분했던 검술 액션 신에 만화가 등장한 것을 보고 시청자들을 '황후의 품격' 원작을 찾기 시작하면서 결국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황후의 품격 원작'이 오르기도 했다.

'황후의 품격'은 웹툰이나 만화로 원작이 존재하는 드라마가 아닌, 막장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순수 창작물이다. 전날 방송에서 사용된 만화적 연출이 '황후의 품격'에 몰입을 떨어트리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와준 '더블유'와 비교되고 있다. 

'더블유'의 최고 시청률은 13.8%. 현재 '황후의 품격' 시청률은 단 10회 만에 시청률 9.3%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만화 연출로 흥미를 끌어올린 '황후의 품격'이 '더블유'의 시청률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황후의 품격'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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