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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승강 PO] 첫 시련 서울, 부산 맞아 '강등 징크스' 깰 열쇠는 절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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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승강 PO] 첫 시련 서울, 부산 맞아 '강등 징크스' 깰 열쇠는 절실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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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FC서울이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부진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늘 ‘설마’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한 정신 상태가 팀을 하위스플릿으로, 강등권 경쟁으로,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하게 만들었다. K리그2에서 ‘서울 더비’가 벌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선 보다 강한 절실함이 필요하다.

서울은 6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1차전 원전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과거 안양 LG 시절을 포함해 K리그1 6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다. 2년 전에도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 FC 서울 선수들이 지난 1일 상주 상무와 K리그1 최종전에서 진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지난해 5위로 주춤하더니 올 시즌엔 초반부터 부침을 겪었다. 황선홍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되고 이을용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진 못했다. 결국 서울은 서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을 다시 자리에 앉히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서울의 하락세를 막을 순 없었다

하위스플릿 위에 자리한 강원FC, 대구FC와 비기고 전남 드래곤즈를 잡아낼 때 까지만 해도 잔류를 낙관했다. 그러나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지더니 최종전에선 상주 상무에까지 0-1로 덜미를 잡혀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역대 승강 PO를 돌이켜보면 서울의 표정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5차례 중 지난해 상주 상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위 리그 팀이 승격의 기쁨을 누렸기 때문이다.

K리그2에서 상위권에 들고 승격 PO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탄 팀이 K리그1 하위스플릿에서도 부진하며 11위에 그친 팀에 기세에서 앞서는 건 당연하다. 서울은 이러한 부담을 떨쳐야 하는 동시에 잔류에 대한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

부산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2015년 강등된 뒤 지난해 2위를 차지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상주에 밀렸다. 故(고) 조진호 감독 영전에 바치겠다는 승격의 꿈을 잠시 미뤄둬야 했던 만큼 이번에도 절실함으로 똘똘 뭉쳐 있다.

그러나 부산으로서도 서울을 꺾어야 한다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여전히 서울은 빅클럽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2경기로 승강 여부가 결정나기는 하지만 2차전을 머릿속에 그려서는 안 된다. 누가 더 사활을 걸고 뛰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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