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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창단 첫 우승 대구FC, 이젠 아시아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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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창단 첫 우승 대구FC, 이젠 아시아로 나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0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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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구FC가 시민구단으로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대구는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게 된다. 불과 2년 전만해도 2부 리그 소속이었던 대구가 기적을 만들어 냈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대구는 합계 5-1로 완벽한 마무리로 2002년 창단 후 16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 대구FC 선수들이 8일 울산 현대와 FA컵 결승 2차전마저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정이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으로서 이뤄낸 쾌거다. 2001년 대전 시티즌, 2014년 성남FC에 이어 3번째 시도민 구단의 우승이다.

대구는 FA컵 정상에 오르며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확보했다. 팀으로서 처음이자 시도민 구단 중에선 2014년 FA컵에서 우승한 성남, 올 시즌 리그 2위 경남FC에 이어 프로축구 역사상 3번째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시도민 구단 팀이 됐다.

대구는 F조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멜버른 빅토리(호주) 등과 만나게 됐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온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를 전방에 세워둔 채 스리백을 바탕으로 좀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반면 울산은 1차전과 상당히 달라진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절실함으로 맞서고자 했다.

 

▲ 선제골 이후 하트 세리머니를 하는 김대원. [사진=연합뉴스]

 

급한 건 울산이었다. 최소 2골 이상을 넣어야 했기에 초반부터 강하게 대구를 압박했다. 그러나 조현우의 선방과 아쉬운 결정력 속에 쉽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대구의 역습에 휘청휘청했다. 전반 14분 역습에서 에드가가 넣은 골이 공격자 파울로 인정받지 못한 게 천만다행이었다.

양 팀은 공방에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울산은 미드필더 이영재를 빼고 공격수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줬다. 그러나 이 교체는 공수 균형이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다. 대구는 울산의 헐거워진 수비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후반 14분 중앙을 뚫고 나온 김대원이 패스 이후 상대 발에 걸려 돌아온 공을 울산 수문장 김용대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확실한 우위를 점한 대구는 수비벽을 더욱 단단히 세우면서도 조급해진 울산의 뒷공간을 노련히 파고들었다. 조현우가 후방에서 길게 찌른 프리킥에 울산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세징야가 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 안드레 감독(가운데)이 세징야의 쐐기골 이후 감격스런 표정으로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반 43분 역습에서 또 한 골이 터졌다. 울산은 극단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렸는데 한 번에 길게 걷어낸 공을 에드가가 머리로 컨트롤했고 박용우를 완벽히 따돌려낸 뒤 김용대와 1대1 기회에서 환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번째 골을 넣은 세징야는 5골로 득점왕과 함께 대회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내년부터 새 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할 대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추운 날씨에도 현장을 찾은 1만8000여 관중들에게 잊지 못한 순간을 선물했다.

반면 대구의 우승에 웃지 못하는 팀도 있었다. 울산은 준우승과 함께 K리그1 3위팀 자격으로 페락(말레이시아)과 키치SC(홍콩)의 승자와 내년 2월 19일 단판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조별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울산보다 더욱 좌절한 건 포항 스틸러스다. 포항은 울산의 FA컵 우승을 간절히 바랐다. 울산이 우승할 경우 2장의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게 돼 K리그 4위인 포항에게 한 장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항의 꿈은 대구의 우승으로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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