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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컵 프리뷰] 베트남-말레이시아 결승, '박항서호' 10년만 우승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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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컵 프리뷰] 베트남-말레이시아 결승, '박항서호' 10년만 우승 시나리오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1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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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정상 탈환까지 단 2경기만 남겨뒀다. ‘박항서호’의 거침없는 성공가도 속에 응원 열기가 엄청나다.

베트남은 11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 스포츠시티 국립경기장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원정 1차전을, 15일 같은 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국내에선 SBS스포츠가 2경기 모두 생중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은 베트남(100위)이 말레이시아(167위)에 크게 앞선다. 조별리그에서도 2-0으로 제압한 바 있어 베트남의 우세가 점쳐진다.

 

▲ 박항서 감독이 10년 만에 스즈키컵을 베트남에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EPA/연합뉴스] 

 

베트남은 1차전에서 1골씩 넣을 때마다 우승에 한 발씩 다가간다고 볼 수 있다. 원정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2차전 안방에서 홈팬들을 등에 업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3승 1무,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선 필리핀에 1, 2차전 모두 2-1로 승리하며 현재까지 6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박항서호는 내심 한 차례도 지지않는 완벽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말레이시아는 베트남과 같은 A조에서 3승 1패,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B조 1위이자 2014년과 201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프’ 태국을 만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하자 베트남 전역은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사진=연합뉴스]

 

양 팀은 연령별 대표팀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모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이기도 했다. 베트남은 올해 초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고,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베트남 국민들은 내친김에 동남아 축구 최고 대회인 스즈키컵을 들어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계속되는 마법에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하노이와 호치민 등 베트남 전역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10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행 항공편을 증편해 예약을 받고 있으며, 여행사가 내놓은 원정응원 패키지 투어 역시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서신을 보내 결승 진출을 축하하며 승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베트남 축구의 행보는 한국에서도 연일 화제다. 4강 1, 2차전 시청률은 각각 1.5%, 2.6%를 기록했다. 2017년 같은 방송사가 중계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평균 시청률 0.516%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베트남 축구 중계'가 양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수시간 포진하는 기현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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