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피겨 왕자’ 차준환(17·휘문고)이 금의환향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차준환은 “기분이 좋다. 올 시즌 목표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었는데 이뤘고, 실전에서 연습한대로 잘 풀어나가 메달까지 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시니어 그랑프리 2·3차 대회에서 연속해서 동메달을 따 최상위 6명이 겨루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초대받았고 3위로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한 게 2009년 김연아 이후 9년 만이다. ‘당연히’ 남자선수로는 최초다. 차준환을 ‘개척자’라 부르는 이유다.
차준환은 “제 페이스에 맞춰서 가고 싶다”며 “너무 급하게 가지 않고, 부상 관리도 잘 하면서 차근차근 연습하겠다”고 강조했다.
꾸준히 성장하는 차준환의 발목을 잡는 건 커지는 신장과 부츠다. 어느덧 180㎝에 가까워져 회전축 잡기가 어렵고 발 사이즈 260㎜에 맞는 부츠가 없어 고생한다.
차준환은 “몸에 변화가 생겼지만 크게 개의치 않으려고 했다”면서 “(부츠는) 아직 잘 맞지 않지만 회장배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대회가 있어 바꿀 시간이 없다. 일단 그대로 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스케이터로 각광받고 있는 차준환은 오는 2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개막하는 2018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 국내 피겨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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