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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OVO '답 없는 꼴찌' 한국전력 구제안 논의...또 다른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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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OVO '답 없는 꼴찌' 한국전력 구제안 논의...또 다른 특혜 논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1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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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15전 전패에 빠진 한국전력을 구제하기 위한 단장 간담회가 열린다.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특혜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남녀 프로배구 단장들은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간담회를 개최한다. 19일 이사회에 앞서 최하위 팀 구제방안을 논의한다.

단장들 사이에 “특정 팀 성적이 너무 떨어져 리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이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

 

▲ 한국전력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내리 지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사진=KOVO 제공]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와 여자부는 현재 3라운드가 한창이다. 남녀부 모두 수원에 연고를 둔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큰 격차로 꼴찌에 처져있다. 한국전력은 15전 전패(승점 4)를 당했고, 현대건설은 첫 승은 거뒀지만 앞서 11연패(승점 4)를 당하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 팀이 맥을 못 추다 보니 수원실내체육관을 찾는 지역 배구팬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지난 7일 한국전력과 안산 OK저축은행 간 경기에는 1075명만이 입장했다. 평일이었다 하더라도 개막전 2653명이 경기장을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눈에 띈다. 여자부가 최근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우승 팀을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한 팀이 계속해서 진다면 해당 팀 경기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 처했다. 따라서 외인 교체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에 앞서 등록했던 사이먼 히르슈가 팀을 떠났다. 새로 영입한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 역시 부상으로 방을 뺐다. 규정 상 한국전력은 더 이상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를 1회만 허용하기 때문.

 

▲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부 단장들은 프로배구 전체의 경쟁력과 흥행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교체를 허용하는 데 동의하기도 했다. 특별 규정을 만들거나 기존 규정을 손본다면 가능한 일이다.

이런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배구팬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정 팀에 대한 특별 규정은 특혜 논란을 불러오고 이는 다른 팀에 의해 악용될 여지가 다분하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한 번 예외가 생기면 끝도 없다. 외인 관리 못한 한국전력 잘못”, “한 번 허용하면 규정이 왜 있나? 아마 전 구단이 규정을 악용할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KOVO가 내놓는 방안이 특정 팀에게 이익을 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배구 팬들의 아우성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대책을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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