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05 (화)
[건강정보] 황교익 VS 백종원 '설탕' 논쟁에 식약처 '당류 저감화 정책' 함께 보니...무슨 내용?
상태바
[건강정보] 황교익 VS 백종원 '설탕' 논쟁에 식약처 '당류 저감화 정책' 함께 보니...무슨 내용?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2.14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백종원을 향한 황교익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황교익은 자신의 SNS 채널을 활용해 한국 음식의 설탕 문제를 지적했다. 

백종원은 지난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설탕을 사용한 레시피로 시청자들에게 '슈가보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반면 황교익은 그의 무분별한 설탕 사용을 지적하며 연일 쓴소리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당류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이른바 '설탕과의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발표한 '당류저감 종합계획'의 목표는 2020년까지 우유를 제외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72.1g으로 WHO 권고량의 2.5배를 훨씬 웃돈다. 아동들은 설탕에 더욱 쉽게 노출돼있다. 6세에서 11세 사이 아이들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77.4g으로 3g짜리 각설탕을 기준으로 26개 분량을 먹고 있다. 

식약처는 우선적으로 음료류, 과자류 등 100개 식품유형에 대해 당류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영양성분 함유량' 비율(%)을, 지난해부터는 시리얼과 코코아 가공품을 대상으로 당류 영양 비율 표시를 의무화했다. 오는 2019년에는 드레싱과 소스류, 2022년에는 과일·채소류와 가공식품류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6년 설탕소매시장 규모는 143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4.1% 줄어들었다. 이는 2013년 2310억 원 대비 38.1% 급감한 수치다. 국내 설탕시장 규모는 2011년 1조836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14년 9559억 원, 2015년 8644억 원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저당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설탕 시장은 감소하고 대체 감미료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는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 시장은 지속 성장해 2020년에는 2016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3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저당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6년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세금을 높여 설탕 음료의 가격을 20%만 오르게 해도 1인당 설탕 소비량은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의 저당화 정책이 각 업계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지난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 줄이기 캠페인'으로 저당 제품이 출시돼도 판매율이 낮은 데다가, 당류 기준인 100g은 성인 평균 당류 섭취량 72.1g보다 높은 수치로 드러났다. 

 

[사진= 픽사베이]

 

지난해 식약처 측은 "당류 기준이 100g으로 책정된 것은 첨가당뿐 아니라 과일‧우유 등 모든 당류를 다 포함한 것"이라며 "나트륨과 마찬가지로 당 줄이기가 하루 아침에 되긴 어려운 만큼 다양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까지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개정, 시리얼 등 당류 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한 영양표시 의무화 확대 등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류 저감을 위한 정책이 시행 중인 가운데, 무분별한 설탕 사용을 두고 황교익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연일 '백종원 저격'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황교익이다. 그의 발언이 저당 식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