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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말레이시아] 박항서 감독의 자신감 "온 국민 응원만 있다면" (2018 스즈키컵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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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말레이시아] 박항서 감독의 자신감 "온 국민 응원만 있다면" (2018 스즈키컵 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1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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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모든 베트남 사람들에게 우리를 응원해달라고 부탁한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베트남 홈에서 치를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앞두고 박항서(59)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은 열렬한 성원을 당부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동남아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함께 10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말레이시아와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는 추락 없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올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4강에 진출했다. 이젠 A대표팀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예선 4경기에서 무실점과 함께 3승 1무로 뛰어난 성적을 냈고 준결승에서도 2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제압했는데 결승 1차전에선 2골을 먼저 넣고도 2-2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자신감은 넘친다. 거대한 홈팬들의 응원이 그 원천이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사전 공식 인터뷰에서 “내 선수들은 1차전 원정 부킷 잘릴경기장 8만여 관중 앞에서도 매우 좋은 경기를 치렀다. 내일(15일)은 우리가 마이 딘 국립경기장(베트남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모든 베트남인들에게 우리를 응원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비록 마이 딘은 부킷 잘릴처럼 크지는 않지만 나는 베트남 팬들이 말레이시아보다 더 뜨거운 응원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의 응원은 우리 선수들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줄 것”이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축구팀을 위해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당부해싿.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자만할 수는 없다. “홈팬들의 지지에 많은 영향을 받겠지만 선수들은 침착하고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이미 축제의 현장 그 자체다. 흡사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때 전국민이 거리로 뛰어나왔던 때를 떠올린다. 박항서 감독의 국위선양에 한국에서 관심도 매우 크다. 결승 1차전 시청률은 무려 5.048%를 기록했는데 이는 1%를 넘기기도 쉽지 않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매치는 물론이고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 시청률(4.128%)도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에 SBS스포츠는 결승 2차전을 현지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SBS스포츠가 아닌 이날 경기는 지상파 SBS에서 경기 시간 30분 전인 오후 9시부터 시작한다. 배성재 캐스터와 장지현 해설위원이, SBS스포츠(SBSSports)에서는 이재형 캐스터와 박문성 해설위원이 현지 생중계를 펼친다.

이 같은 남다른 두 국가의 관심을 박항서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나는 베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왔고 이 일을 즐겼다. 그러나 내겐 한국 사람들 또한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에서) 베트남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집으로 돌아간다고 들었다. 두 나라에서 모두 엄청난 응원을 받는다는 건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베트남과 한국 모두에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매우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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