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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미소(MISO) 자선축구 '팬들과 소통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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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미소(MISO) 자선축구 '팬들과 소통은 이렇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15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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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Q(큐) 글·사진 김의겸 기자] 경기가 끝나고도 경기장은 한창이나 시끌벅적했다. 사인회와 기념촬영은 1시간이 넘도록 진행됐다. 팬들은 주섬주섬 가방에서 챙겨온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꺼냈고, 선수들은 친절히 사인과 기념촬영 요청에 응했다.

전현직 프로축구선수 기부단체 미소(MISO, My talent IS Ours)는 15일 경기도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제6회 MISO 자선경기를 열었다.

한 해 동안 받은 사랑을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6년째 열고 있는 행사다. 추운 날씨에도 체육관을 찾아준 팬들과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한데 어우러졌다. 평소 경기장에선 이뤄지기 힘든 긴밀한 소통이었다.

 

▲ MISO 자선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유니폼을 증정하는 시간에 많은 팬들이 열성적으로 반응했다.

 

MISO 측은 행사에 앞서서도 소통에 중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경기장과 관중석을 구분짓는 바리케이드는 없었다. 골이 들어갈 때마다 선수들은 익살맞은 세레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청춘FC 출신 이제석은 경기 내내 재간을 부리며 장내를 폭소하게 했다. 이정협(쇼난 벨마레), 심서연(현대제철) 등 수려한 외모를 갖춘 선수들이 득점했을 때 관중석은 유니폼을 벗어 선물해달라는 아우성으로 가득 찼고,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특별 유니폼을 팬들에게 증정했다.

 

▲ 본 행사가 끝나고 사인회 역시 성황을 이뤘다. 대부분의 관중들이 집으로 향하기 보다 선수들을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줄지어 섰다.

 

오재석(감바 오사카)은 동료들을 이끌고 관중석을 찾아 팬의 휴대전화로 직접 단체 셀카를 찍어주기도 했다. 심판으로 활약한 이종성(수원 삼성)은 김민혁(사간 도스)과 수시로 상황극을 연출했다. 과장된 신경전을 벌이고 옐로카드를 수없이 꺼내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기존 4대 프로 스포츠 올스타전과 비교하면 훨씬 격 없이 팬들과 선수들이 섞였다.

경기를 마치고 팬들은 1시간가량 팬 사인회 줄을 형성하는 장사진을 연출하기도 했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유니폼 등 애장품 경매 역시 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2번째 행사에 참여한 심서연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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