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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김혜은, 현실 연기 극대화 '남자친구'·'일뜨청'서 보여주는 공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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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김혜은, 현실 연기 극대화 '남자친구'·'일뜨청'서 보여주는 공감 매력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2.1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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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면 ‘이 배우가 연기를 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현실 생활을 완벽하게 반영한 듯한 눈빛과 사소한 행동들이 작품에 100% 반영됐기 때문이다. 사실감 넘치는 연기력은 극의 흡인력을 높여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끌어올린다.

최근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지상파를 모두 오가며 안방극장을 장악한 배우 김혜은도 그런 배우 중 하나다. 김혜은은 올 한해 무려 다섯 개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종영 이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른바 ‘대박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한 김혜은. 그의 실감나는 연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남자친구’ 김혜은 [사진=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사실 배우 김혜은은 지난 1997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이후 김혜은은 기상캐스터로도 이름을 알리면서 MBC 대표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혜은은 숨겨두었던 자신의 끼를 폭발시키듯 지난 2004년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 단역으로 얼굴을 내비치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아나운서가 아닌 배우로서 브라운관에 새롭게 등장한 김혜은은 첫 스크린 데뷔작도 남달랐다.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지난 2012년 개봉 당시 47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다. 또한 김혜은은 극중 여사장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담배를 배우는 열정까지 토해내며 연기자의 입지를 굳혔다.

이후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혜은은 JTBC ‘밀회’(2014)에서 김희애(오혜원 역)와 대립을 이루는 서영우로 분해 최고의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극중 김혜은은 재벌2세 캐릭터에 걸맞게 패션부터 말투 하나하나까지 심혈을 기울이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대중들의 뇌리에 깊이 박힐만한 굵직한 작품들에 연달아 출연한 김혜은은 지난 1월 KBS 2TV ‘라디오 로맨스’를 시작으로 ‘너도 인간이니?’, tvN ‘미스터 션샤인’을 거쳐 현재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와 tvN ‘남자친구’에서 극중 캐릭터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배우 김혜은 [사진=스포츠Q(큐) DB]

 

특히 방송 2회 만에 최고시청률 10.3%를 기록한 ‘남자친구’의 김혜은(김선주 역)은 송혜교(차수현 역)와 박보검(김진혁 역), 고창석(남명식 역)과 모두 연관이 된 인물로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울러 김혜은은 같은 팀 신입사원인 박보검의 속사정을 모두 알면서도 일부 눈감아주는 따뜻한 심성을 자랑하며 극의 뚜렷한 입체감과 몰입감을 불어넣고 있다.

반면 ‘청소 로맨스’라는 신선한 소재로 지난달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는 윤균상(장선결 역)의 엄마인 차매화를 연기하며 미혼모의 고충을 극에 완벽히 녹여내고 있다.

김혜은은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전향한 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출연하는 작품을 모두 ‘인생 작품’ 반열에 올리고 있다. 대체 불가한 것은 물론이고, 빈틈없는 현실 연기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증명한 김혜은. 앞으로 그가 다가오는 2019년에는 어떤 새로운 캐릭터 변신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김혜은 소개

김혜은은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46살이다. 김혜은은 지난 1997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인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혜은은 대한민국 대표 아나운서 출신 배우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김혜은은 지난 2014년 ‘제3회 대전드라마페스티벌’에서 여자조연상을 수상하며 ‘대세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김혜은은 현재 송혜교와 박보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tvN ‘남자친구’와 윤균상, 김유정의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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