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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연예결산①] 미투·빚투, 성범죄에 음주운전까지...바람 잘 날 없던 연예계 (이슈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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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연예결산①] 미투·빚투, 성범죄에 음주운전까지...바람 잘 날 없던 연예계 (이슈 분야)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12.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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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미투', '빚투', 리벤지 포르노, 음주운전. 사회면을 장식한 키워드가 아니다. 올 한해 연예계를 수 놓은 키워드 중 일부다. 각종 사건사고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올해 연예면 기사들은 사회면이 더욱 어울릴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연초 문화·예술계를 강타한 미투운동의 충격파는 연예계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동안 연예 프로그램에서 한정적으로 다뤄졌던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종편과 지상파 채널 뉴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마이크로닷으로부터 시작된 연예인 부모들의 채무관련 폭로가 이어지면서 '빚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2018년 연예계 이슈를 정리해봤다.

 

◆ 문화·예술계를 강타한 '미투', 초토화된 연예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재현 [사진=스포츠Q DB]

 

지난해 마지막 달, 최영미 시인은 계간지 '황해문화'에 '괴물'이라는 시를 발표하며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했다. 해당 시에 등장했던 'En선생'이 한국 문학계의 거장이자 노벨 문학상 유력 수상자로 매년 언급되던 고은 시인이란 게 기정사실화되면서 문화계 미투운동이 본격화됐다.

올해 초, 문단의 미투운동은 연극으로 옮겨갔다. 연출가 이윤택에 관한 뉴스를 접한 대중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연예계에서도 미투 피해자들의 폭로가 시작됐다. 대중에게 가장 많은 공분을 산 인물은 배우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이다.

그동안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조재현은 잇다른 성추행 폭로로 인해 뭇매를 맞았다. 특히 조재현은 자신을 향한 폭로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수많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지자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분노를 자아냈다. 조재현은 지난 10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3억 원대 소송에 또다시 휘말리며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조재현과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함께했던 김기덕 감독도 과거 여배우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저질렀단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력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배우들이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됐다. 제자들에게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고 알려진 배우 조민기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는 글을 전 소속사를 통해 공개하고 사죄했다. 하지만 경찰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다.

'충무로 흥행보증수표'였던 오달수, 스스로 과거 성추행 의혹을 고백한 최일화 등도 미투 가해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들이 출연 중이거나 예정인 작품들의 제작진은 비상이 걸려 대체 배우를 물색하거나 재촬영을 해야했다. 

길었던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대세 반열로 오른 김생민 역시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받고 방송계에서 사실상 은퇴해야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2008년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방송 스태프를 성추행했고, 지난 3월, 10년만에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했다. 이후 김생민은 모든 사실을 인정했고 출연 중이었던 모든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 성추행·화장실 몰카·리벤지 포르노까지 연예계 성범죄 사건

 

리벤지 포르노 논란에 휩싸인 구하라와 최종범 [사진=연합뉴스]

 

미투운동으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지만, 연예계는 성추문으로 여전히 뜨거웠다. 성추행, 화장실 몰카, 리벤지 프르노까지 각종 다양한 성범죄가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제 2의 박보검'이라는 평가를 받던 이서원은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제작발표회를 하루 앞두고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이서원은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이서원은 검찰 출두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이른바 '레이저 눈빛'으로 태도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입대를 결정했고, 현재 이서원의 재판은 군사법원에 이송된 상태다.

싱어송라이터 문문의 몰카 범죄 이력도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비행운'의 역주행으로 비상했던 문문의 추락엔 중력 가속도가 붙었다. 그가 2016년 8월 강남의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고 지난 5월, 소속사 하우스 오브 뮤직과 전속 계약이 해지됐다. 그가 범죄 사실을 숨기고 계약했다는 건 또 다른 큰 논란을 불러왔다.

성추행, 몰카 범죄에 이어 리벤지 포르노도 등장했다. 지난달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갑질과 함께 리벤지 포르노를 유통하며 부를 축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자아냈다. 2018년 하반기 연예계 역시 리벤지 포르노 파문이 터지며 대중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9월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최종범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신고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두 사람은 나란히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사건 초반 구하라는 합의를 언급하며 사건을 해결하려했지만, 이후 최종범이 리벤지 포르노로 구하라를 협박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10월 팝 아티스트 낸시랭 또한 남편 왕진진에게 리벤지 포르노로 협박을 당했다고 고백하며 충격을 자아냈다. 결국 낸시랭은 서울서부지검에 왕진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 올해도 여전히 논란된 연예계 음주사건 사고

 

음주음전으로 징역 4년 6월을 선고받은 황민 [사진=연합뉴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2013년 7월,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이 무차별 신상털이 도중 찾아낸 글귀다. 한때 유행어로 떠돌았던 이 문장은 올해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적지 않은 스타들이 음주 하나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사라졌지만 음주 관련 사건사고는 올해도 여전했다. 가장 큰 사회적 파문을 불러운 인물은 배우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황민이다. 지난 8월 음주음전 사고를 낸 황민 때문에 차량에 탑승한 5명 중 2명이 사망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4년 6월을 선고받았다. 

황민의 음주사고 직후 가수 한동근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한동근이 음주에 취약한 뇌전증을 앓고 있기에 논란은 더욱 컸다. 결국 그는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지난 2월 그룹 2PM의 멤버 준케이는 음주 단속에 적발된 후,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5월 비공개로 조용히 군대에 입대했다. 지난 5월 배우 윤태영 또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정했지만, 단 한 장면도 노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하차했다. 또한 지난해 6월은 음주운전으로 자숙하겠다던 구재이는 9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논란을 만들었다.

주폭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도 있다. 방송에서도 거침없이 술을 마셨던 래퍼 정상수다. 앞서 정상수는 음주운전, 주폭 등 다양한 음주 관련 사건사고를 저질렀고 여전히 그의 소식에 술을 빼놓긴 어렵다. 심지어 폭행까지 짝을 이뤘다. 정상수는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여성들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심지어 지난 5월엔,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 씨잼·바스코·블랙넛, '구설수는 스웨그(SWAG)가 아니다'

 

래퍼 바스코, 씨잼 [사진=엠넷 '쇼미더머니' 화면 캡쳐]

'힙찔이'는 이제 일부 힙합 팬들에게만 적용되는 단어가 아니다. 힙합과 찌질이를 합친 이 신조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힙합 뮤지션까지 싸잡아 비하하는 뜻으로 의미가 확장했다. 

최근 일부 래퍼들이 비행(非行)을 마치 스웨그인 것처럼 착각하는듯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쇼미'로 이름을 알린 래퍼들의 이름이 고스란히 사회면으로 옮겨가면서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지난 5월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래퍼 바스코(빌스택스)와 씨잼의 마약 투약 소식이 전해졌다. 씨잼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우고, 지난해 11월 말에는 엑스터시와 코카인을 각각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바스코 역시 같은 시기에 서울 서대문구 자택 등지에서 세 차례 대마초를 흡연하고, 지난해 중순께 엑스터시와 코카인을 한 번씩 투약한 혐의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고 씨잼은 최근 출소하고 앨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씨잼은 “음악 창작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마약을 했다“고 약물 투약 동기를 밝혔다. 씨잼의 발언 이후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마약한 것을 저리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조롱했다. 또한 마약을 사는 과정에서 씨잼이 가짜 엑스터시를 진짜로 착각했다는 촌극이 전해지기도 했다.

래퍼들의 불편한 행보는 마약에 그치지 않았다. 씨잼, 바스코와 마찬가지로 '쇼미더머니'에 참가한 블랙넛은 동료 래퍼 키디비에 대한 성적 모욕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블랙넛은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 '투 리얼(Too Real)' 등의 음반에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출신 래퍼 키디비에게 노골적인 성적 가사로 수치심을 안긴 혐의를 받고 있다.

블랙넛은 키디비에게 사과를 전하는 도중에도 조롱을 멈추지 않으며 공분을 샀다. 지난 10월 블랙넛은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 검찰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을 받았다. 블랙넛의 선고기일은 내년 1월 10일이다.

 

◆ 가족채무로 얼룩진 연예계, 하반기는 '빚투'?  

 

'빚투'를 촉발시킨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사건 [사진=사진= 마이크로닷 SNS]

 

2018년 상반기 연예계를 뒤흔든 논란이 미투를 비롯한 성추문이었다면,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것은 '빚투'였다. 연예인 가족이나 친척, 혹은 연예인 본인이 사기를 치거나 돈을 갚지 않는 등의 물의를 저질렀다는 의혹은 청와대 게시판, 온라인 커뮤니티, 기자들의 이메일함을 가득 채웠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경찰은 이를 재수사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던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의 혐의 사실이 밝혀지자 태도를 달리하며 대중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현재, 마이크로닷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를 시작으로 도끼, 비, 마마무 휘인, 차예련, 마동석, 이영자, 이상엽, 티파니, 한고은, 조여정, 윤민수, 박원숙, 김영희, 임예진 등 수 많은 유명인이 '빚투'에 언급됐다. 하루에도 수 회에 걸쳐 '빚투' 폭로가 이어졌고 지금도 관련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빚투'에 대응하는 스타들의 태도 역시 관심을 모았다. 마이크로닷과 비슷한 시기 부모 사기논란에 휘말린 래퍼 도끼는 원만하게 채무관계를 청산했음에도 이른바 '밥값 1000만원' 발언으로 인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반면,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가정사를 고백해야 했던 휘인, 차예련 등은 대중의 동정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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