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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Q] '마약왕' 송강호, '믿고 보는 배우'가 말하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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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Q] '마약왕' 송강호, '믿고 보는 배우'가 말하는 연기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12.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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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막연하지만 배우는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해요. 카메라 앞에서는 누구도 도와줄 수 없어요…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숙명이 '외로움' 아닌가 합니다."(송강호)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천만 배우', '충무로의 제왕', '생활 연기의 달인'… 송강호를 수식하는 수식어는 그가 흥행시킨 영화만큼이나 많다. 그만큼 영화 팬들이 송강호라는 배우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는 한국 영화계의 '전설'이 됐다고 평가 받는 송강호다.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그가 주연을 맡은 세 작품은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흥행과 평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렇다면 송강호가 생각하는 연기는 무엇일까?

 

배우 송강호 [사진 = 쇼박스 제공]

 

1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마약왕'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배우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마약왕'은 마약왕 이두삼의 흥망성쇠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중 이두삼의 강렬한 외로움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송강호는 "막연하지만 배우를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카메라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배우를 도와 줄 수 없어 혼자 남게 된다. 특히 '마약왕'은 홀로 하는 연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외로움이라는 걸 더욱 절절히 느꼈다"라며 '마약왕'을 촬영하며 느꼈던 감정을 털어놓았다.

송강호는 "'마약왕'의 숙명은 아니다. 배우들만이 가지고 있는 숙명이 외로움인 것 같다"며 배우라면 누구나 외로움과 사투를 벌인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자타공인 성실한 배우로 손꼽힌다. 연기 하는 내내 외로움, 두려움과 맞섰다는 그는 연기 전 해당 배역을 될 수 있는 한 연습한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연습 반, 촬영장에서의 본능적인 감각 반으로 연기를 한다. '사도' 촬영할 때는 영조 대왕을 연기한다는 두려움이 있어 합숙소에서 혼자 연습하고 그랬다. 연습한 자신감이 생겨 돌아오면 한달 쯤 연기하고 나면 조금씩 자신감이 사라져서 또 원점이 되더라. 그럼 다시 돌아가서 연기를 한다"며 오랜 연기 경력에도 언제나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배우는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재현해 내는 직업이다. 자타공인 '연기의 달인' 송강호 역시 마찬가지다. 연기 앞에 선 그의 겸허한 태도가 그를 '믿고 보는 배우'로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그가 그려낼 '마약왕' 이두삼의 삶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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