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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조재범 엄벌 위해 용기낸 쇼트트랙 심석희, 눈물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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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조재범 엄벌 위해 용기낸 쇼트트랙 심석희, 눈물의 증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17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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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21·한국체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조재범(37) 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에게 엄벌을 내릴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심석희는 17일 수원지방법원 법정동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며 입을 열었다.

 

▲ 심석희(사진)는 용기를 내 조재범 전 코치의 엄벌을 호소하고자 법정에 섰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심석희는 준비해온 메모지를 꺼내 “피고인은 내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폭언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부터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며 “밀폐된 곳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고, 나 말고도 다른 선수들 역시 고막이 찢어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고 했다.

심석희의 증언에 따르면 올림픽 직전에도 끔찍한 폭행이 이어졌다. “평창올림픽 전에는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을 당했고, 그 여파로 뇌진탕 증세가 생겨 올림픽 무대에서 의식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경기나 훈련 중 폭행 사실을 부모님을 포함한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법정에 설 용기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심석희는 증언 내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정상적으로 의사 표현이 어려워질 정도로 격해진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등 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사진=연합뉴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가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자신을 폭행한 것 같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공판에 앞서 탄원서를 통해 “조재범 코치가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자신의 스케이트 날을 다른 것으로 바꿔 경기력을 떨어뜨리거나 경기를 앞두고 폭행해 제대로 성적을 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조재범 코치가 대회 장소인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아 특정 선수를 몰래 지도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이에 조재범 전 코치 측 변호인은 “조 전 코치는 심석희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했던 것”이라며 “스케이트 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올림픽 경기장에 나타났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조 전 코치는 올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심석희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수원지법은 지난 9월 심석희를 비롯해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불구속기소 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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