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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물] 이만수 홀린 한화이글스 변우혁, 김태균 후계자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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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물] 이만수 홀린 한화이글스 변우혁, 김태균 후계자로 쑥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2.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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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천안북일고-한화 이글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야구선수, 긴 설명 필요 없이 김태균(36)이다. 변우혁(19)이 직속선배 김태균의 뒤를 따르려 한다.

변우혁은 1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2회 이만수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하고 “첫 시즌 홈런 10개가 목표다. 갈수록 홈런왕 경쟁에서 붙어보고 싶다. 김태균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신장(키) 185㎝, 체중(몸무게) 95㎏. 체격조건이 좋은 변우혁은 고교리그에서 홈런 8개를 쳤다. 장타율은 0.600. 한화는 1차 지명으로 지역 거포 유망주를 선택, 계약금 1억8000만 원을 안기며 기대감을 보였다.

 

▲ 이만수홈런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는 한화 변우혁. [사진=연합뉴스]

 

1980년대 홈런으로 리그를 주름잡았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변우혁을 “고교시절 타격 능력만 보여주면 한화를 넘어 프로야구 거포 계보를 이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2년 전 천안북일고에서 재능기부할 때 만났는데 내 고등학교 시절보다 더 잘 치더라. 대형선수가 될 것 같아 번호를 땄다”는 설명을 붙일 정도다.

2학년 때부터 북일고 4번 타자를 맡았던 경력은 익히 알려진 바.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이 변우혁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야구 본고장 미국을 대표하는 슬러거들과 홈런더비 격 이벤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준우승했다. 또래 중 파워만큼은 세계 최고 레벨이란 의미다.

주포지션은 3루수. 변우혁은 “수비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며 “몸에 스피드를 더 붙여야 할 것 같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타격에서도 “선배님들 공에 적응하려면 캠프 기간 때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시즌 초반 1군이든 2군이든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암흑기 10년을 견딘 한화는 2018년 비로소 빛을 봤다. 이 과정에서 한용덕 감독은 고졸신인 내야수 정은원을 과감히 중용,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재능을 갖춘 변우혁도 눈도장만 찍으면 충분히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변우혁은 “한화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001년 고졸로 데뷔한 김태균 이후 내로라할 연고 출신 슈퍼스타를 가져보지 못한 독수리 군단이다. 이만수로부터 공인받은 변우혁이 한동안 끊긴 계보를 잇기 위해 방망이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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