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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정보+재미 모두 잡은 영어울렁증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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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정보+재미 모두 잡은 영어울렁증 극복기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2.2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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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승훈 · 사진 주현희 기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라도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에게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웃음은 물론, 나날이 발전하는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이 그 주인공이다.

영어 교육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는 신개념 에듀 예능 ‘나의 영어사춘기’가 지난 1월 종영 이후 ‘100시간’을 더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프로그램을 통해 약 2주간 하루 최소 7시간 이상씩 공부를 하는 출연진들이 ‘100시간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지난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tvN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제작발표회에는 박현우 감독과 이재룡, 김원희, 김종민, 이사배, NCT 재민이 참석했다. 이날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연출을 맡은 박현우 PD는 “시즌1을 통해 대중들이 생각보다 영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과연 ‘100시간’ 공부의 효과가 있을지 검증하는 프로젝트”라면서 시즌2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사진=스포츠Q(큐) DB]

 

◆ 예능 or 다큐멘터리,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관전 포인트는?

“처음에 단순한 예능프로그램인 줄 알고 출연했는데, 알고 보니 다큐멘터리였어요. 즐겁게 공부하는 셈 치고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많은 방송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고히 다진 김종민이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첫 출연에 대해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특히 김종민은 “처음에 숙제를 완벽하게 못 했더니 제작진들의 표정이 너무 안 좋아지더라. 그때 ‘이건 예능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학생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에 함께 출연하게 된 김원희 또한 “나도 예능인 줄 알았다. 반백살이 다 돼서 남의 나라 언어를 공부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 일생일대 최대 도전이었다”며 김종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종민과 김원희가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를 오롯이 ‘예능프로그램’으로 규정짓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은 시청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에듀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교육’을 뜻하는 에듀케이션(Education)과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기는 예능을 접목시켜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셈이다.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의 연출을 담당한 박현우 PD는 “시즌1이 출연진들의 ‘비포 앤 애프터’를 중점으로 뒀다면, 이번에는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고 집중해서 몰입하다보면 나중에 얼마나 달라지는지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며 시즌1과 차별화를 뒀다고 밝혔다.

박 PD는 “영어든 수학이든 마찬가지로 하루에 3-5시간씩 공부하면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 때문에 우리가 실험적으로 ‘100시간’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15일 동안 공부를 했다. 개인 공부, 녹화 시간을 포함해서 하루에 7시간씩 100시간을 채웠다. 이후 괌으로 가서 효과를 검증하고 왔다”면서 회차가 거듭될수록 실력이 향상되는 출연진들의 영어 실력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렇다면 박현우 PD가 수많은 영어권 나라 중 ‘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시간과 거리, 영어를 쓰는 나라를 모두 찾아봤을 때 4시간 정도 걸리는 괌이 최적이었다”면서 “괌에서 여행 영어만 사용하고 온 게 아니다. 현지인들과 친구도 돼보고 멤버들이 평소 하고 싶었던 걸 마음껏 펼치고 왔다”고 전했다.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이재룡(왼쪽) 김원희 [사진=스포츠Q(큐) DB]

 

◆ 영어 배움에 대한 갈망, 시청자들에게 희망으로... “외국어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에 출연하는 김원희, 이재룡, 김종민부터 이사배, NCT 재민은 모두 실생활 속에서 영어 교육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던 멤버들이다. 특히 김원희와 이재룡은 평소 영어를 배우고 싶은 의지가 강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영어 학원 수강 신청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의 모든 출연진들은 프로그램 출연 이후 달라진 영어 실력을 자랑함과 동시에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과거 교육 시스템을 후회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길 것을 예고했다.

뷰티 크레에이터로 수백만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사배는 “영어에 대한 많은 팁들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끄러운 영어 실력이었고 지금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힘을 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발가벗은 느낌이었다”며 상기된 표정을 내비친 김원희는 “영어 실력에 대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날 거다. 하지만 ‘영어를 못하는 게 창피한 것만큼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공감하고 외국어를 재밌게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보는 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민국 영어 교육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익숙하게 반복학습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말한 이재룡 역시 “나처럼 영어를 포기했던 사람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쟤도 저렇게 하는데 어디 두고 보자’라는 마음으로 가능성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김종민 이사배 NCT 재민 [사진=스포츠Q(큐) DB]

 

‘나의 영어사춘기’는 베스트셀러를 만든 이력이 있다. 시즌1 당시 프로그램에 나왔던 숙제와 답안, 강의내용 등이 수록된 책을 발간해 4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당시 제작진은 도서판매 수익금 전액을 영어 공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박현우 PD는 “애초에 책을 발간할 생각은 없었지만 방송에 나오는 숙제를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도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과제와 괌에서 실전으로 사용한 영어를 모아 책으로 낼 것이다. 수익금 역시 모두 기부할 생각이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쉽지 않은 영어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향상되는 자신의 영어 실력에 재미를 느꼈다는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멤버들. 과연 ‘100시간’ 이후 얼마큼의 달라진 영어 실력으로 보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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