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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선두등극' 현대캐피탈, 세터 부진에도 끝은 'V클래식' 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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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선두등극' 현대캐피탈, 세터 부진에도 끝은 'V클래식' 다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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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이 집념을 보이며 올 시즌 3번째 V클래식 매치에서 대전 삼성화재에 역전승을 거뒀다. 만족할 수 없었던 경기였지만 4세트 집중력은 박수받을 만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18~2019 도드람 V리그 홈경기에서 1세트를 내주고도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23 30-28) 역전승을 따냈다.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에 올 시즌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14승 4패(승점 38)를 기록, 인천 대한항공(승점 36)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10승 6패(승점 25)로 5위에 머물렀다.

 

▲ 천안 현대캐피탈 크리스티안 파다르(오른쪽에서 2번째)가 21일 대전 삼성화재와 2018~2019 도드람 V리그 홈경기에서 블로킹 벽을 뚫고 스파이크를 꽂아넣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맥없이 내줬다.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렸다. 리시브 효율이 26.32%에 불과했다. 토스도 흔들렸다. 세터 이승원이 흔들려 이원중이 나섰지만 그마저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2세트 리시브가 안정감을 찾았다. 40%까지 끌어올렸다. 토스도 어느 정도 나아졌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크리스티안 파다르와 윙 스파이커 전광인-문성민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균형을 맞추더니 3세트까지 가져왔다.

그러나 여전히 세터 불안 문제가 컸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3세트 도중 이승원을 빼고 이원중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은 손쉽게 공격을 풀지 못했다. V클래식에 기대감을 안고 홈코트를 찾은 팬들에게 자랑스러울 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

4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이 달라졌다. 공격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경기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19-23으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박철우의 서브 미스를 시작으로 전광인의 블로킹, 파다르의 서브에이스, 김재휘의 블로킹이 적중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파다르의 서브가 다시 한 번 상대 코트에 꽂히며 24-23,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유관순체육관은 홈팬들의 함성으로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러나 승점 3을 따내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파다르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뒤 전광인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이번엔 전광인이 서브 범실을 저질러 다시 듀스가 됐다. 파다르가 백어택을 성공시키자 지태환과 박철우가 응수하며 다시 승부를 이어갔고 신영석의 속공엔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백어택으로 다시 듀스를 만들었다.

28-28, 송희채의 서브를 리베로 여오현이 정확히 받아냈고 이원중의 짧은 토스를 신영석이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삼성화재의 허를 찔렀다. 이어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잘 막아낸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쳤다.

세터 이원중이 범실 3개를 저질렀고 이승원과 함께 불안한 토스로 숙제를 확인한 현대캐피탈이지만 공격 삼각편대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특히 파다르는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61.9%로 높은 효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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