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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추신수 귀국 "야구 어려워, 류현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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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추신수 귀국 "야구 어려워, 류현진 부럽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2.2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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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52경기 연속 출루, 올스타 선정.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낸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돌아왔다.

추신수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JTBC 예능 ‘이방인’을 통해 유명해진 가족 아내 하원미 씨와 아들 무빈 건우 군, 딸 소희 양과 뜨거운 환호 속에 입국장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야구가 정말 어렵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몸 상태는 후반기에 더 좋았는데, 성적은 전반기가 더 좋았다"며 "전반기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지 못해 정말 아쉽다. 야구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됐다”고 2018년을 복기했다.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추신수. [사진=연합뉴스]

 

추신수는 전반기 타율 0.293, 텍사스 프랜차이즈 신기록 52경기 연속 출루로 ‘야구꾼’들만 참여하는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 영예였다. 그러나 후반기 타율 0.217로 고꾸라지며 타율 0.264(560타수 148안타) 21홈런 62타점 83득점 OPS 0.81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대기록을 세우며 꿈에 그리던 올스타전에 나섰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후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며 “정말 원인을 모르겠다. 20년 넘게 야구를 했는데 정말 어렵다. 시즌이 끝난 뒤 ‘내가 후반기에 뭘 했나’ 자책했다.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친 건 다행이다.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즌이 끝나면 야구를 잘 보지 않았다”던 추신수는 “올해는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봤다. 꿈만 꾸던 자리에 선발로 올랐으니 후배이지만 대단하다. 부러웠다. 나도 은퇴하기 전엔 꼭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고 했다.

 

▲ 왼쪽부터 추신수 아들 무빈 군, 아내 하원미 씨, 딸 소희 양, 아들 무빈 군, 추신수. [사진=연합뉴스]

 

부산고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으로 향한 추신수는 빅리그에 2005년 데뷔했으나 아직 월드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했다. 반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013시즌 LA 다저스로 이적한 류현진은 6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치러 선배의 부러움을 샀다.

미국 현지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다. 애드리안 벨트레의 은퇴로 팀 내 최고참 야수가 된데다 연봉이 2000만 달러를 상회하니 “추신수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추신수는 “프로는 구단의 상품이기도 하다. 잘할 때도, 못할 때도 트레이드 얘기가 나온다. (나이나 연봉 등) 내가 트레이드 대상자로 거론될 조건이 더 많을 뿐이다. 언제든 받아들일 수 있다. 이제는 더 많이 이기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행사를 한 두 개 소화하며 충분히 쉰 뒤 새해 1월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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