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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용두사미에 그친 '계룡선녀전', 해피엔딩으로 시청자 호평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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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용두사미에 그친 '계룡선녀전', 해피엔딩으로 시청자 호평 받을까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2.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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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계룡선녀전'이 어느덧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선김커플' 문채원·서지훈의 해피엔딩으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24일 저녁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에서는 문채원(선옥남 역), 윤현민(정이현 역), 서지훈(김금 역)의 과거 인연이 모두 공개됐다. 윤현민은 자신의 오해를 풀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서지훈은 문채원에게 "선녀님이 좋다"고 고백했으며, 문채원은 입맞춤으로 화답했다.

 

[사진= tvN '계룡선녀전' 방송화면 캡쳐]

 

'계룡선녀전'은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699세 선녀 선옥남이 정이현과 김금, 두 남편 후보를 우연히 만나면서 과거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는 코믹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이는 '백일의 낭군님' 후속으로 방송돼 첫 방송에서 시청률 5.6%를 기록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계룡선녀전의 시청률에도 기대가 높아졌으나, 꾸준한 하락세로 3%대 시청률을 겨우 유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배우 문채원, 윤현민, 서지훈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지만 어색한 CG가 몰입을 방해했다. 윤현민이 거문성 이지의 환생으로 불을 다루는 장면이나 인간계에서 사슴이 된 윤소이(거문성 역)가 나무꾼 서지훈의 도움으로 숨는 장면, 그의 묘를 찾아간 장면 등에서는 부자연스러운 CG의 아쉬움이 더욱 드러났다.

특히 24일 방송에서는 어두운 화면도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 톡 게시판을 살펴보면 "청룡이 흑룡이었다", "영상이 이상해서 눈 아팠다", "조명팀은 파업했냐" 등의 반응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선녀폭포라는 공간은 선계와 인간계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극중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곳이지만 이 곳에서 촬영된 모든 신은 더욱 어둡게 촬영돼 시청을 방해했다. 배우들의 얼굴도 잘 보이지 않았고, 원작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청룡 점돌이의 모습도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드라마를 통해 '계룡선녀전'을 접한 시청자들에게는 윤현민이 문채원의 남편이 아니었다는 점도 아쉬운 요소가 됐다. 극 초반부터 문채원은 윤현민이 남편이라는 확신을 갖고 접근한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서지훈이 남편임을 알게 되고 윤현민을 떠난다.

원작의 내용을 모르는 시청자들은 문채원과 윤현민의 로맨스가 아니어서 아쉽다는 반응이다. 전생에 대한 에피소드가 모두 뒷부분에 몰려 있었고, 윤현민도 스스로의 정체를 뒤늦게 의심하게 되면서 문채원·윤현민의 로맨스로 믿고 있는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사진= tvN '계룡선녀전' 방송화면 캡쳐]

 

'계룡선녀전'에 아쉬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문채원, 윤현민, 서지훈 등 주연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우들은 각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신선 3인방과 전수진(이함숙 역), 안영미(조봉대 역)의 활약은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699년 동안 남편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문채원의 이야기는 동화 같은 스토리로 따뜻함을 더했고, 전생부터 이어져 온 서지훈의 선한 마음씨는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했다. 윤현민과 서지훈의 훈훈한 브로맨스 역시 볼거리였다.

충분히 매력적인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계룡선녀전'이지만 어색한 CG와 연출, 설득력 부족한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방송 첫 주에서 5%대를 기록했던 시청률 역시 3%대에 머물렀고, 24일 방송 역시 3.7%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계룡선녀전'에 시청자들이 바라는 것은 다시 부부로 재회하게 된 문채원, 서지훈의 충분한 해피엔딩이 그려지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계룡선녀전'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계룡선녀전'의 최종회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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