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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와 공식 결별, '자유의 몸' 김보경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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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와 공식 결별, '자유의 몸' 김보경의 앞날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25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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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해지 합의로 공식 결별…FA 신분으로 새로운 소속팀 찾는 기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희비가 오갔던 카디프 시티 생활이 끝났다. 김보경(26)이 이젠 무적 선수가 됐다.

카디프 시티 구단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보경과 남은 기간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2년 7월 11일 세레소 오사카에서 팀을 옮긴지 2년 6개월만에 그의 카디프 시티 생활이 공식 종료됐다.

카디프 시티의 러셀 슬레이드 감독은 "김보경이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구단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계약을 해지했다"며 "다른 구단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지만 어디까지나 '립 서비스'일 가능성이 크다.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방출이기 때문이다.

◆ 맞교환도 무산, 정해진 팀 없이 사실상 방출

아직까지 김보경을 향한 공식 제의는 들어오지 않았다. 공식 제의가 있었다면 세레소 오사카에 250만 파운드(41억원)로 추측되는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김보경을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줬을리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김보경은 셀틱의 오른쪽 풀백 애덤 매튜스(23)와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일간지 글래스고 이브닝 타임스는 지난 14일 오래 전부터 김보경에 관심을 갖고 있던 셀틱이 매튜스를 내주고 카디프에서 김보경을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튜스는 웨일스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는 오른쪽 풀백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카디프 시티에서 뛰었지만 주전을 꿰차지 못한채 2011년 셀틱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그는 셀틱에서 주전으로 도약했고 리빌딩을 시작한 슬레이드 감독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열흘이 지나기까지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었고 결국 김보경은 방출됐다.

김보경을 매튜스와 맞교환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물밑 협상이 있었겠지만 오랜 기간 팀내 주전으로 뛰지 못했던 김보경과 이제 막 떠오르는 오른쪽 풀백 요원인 매튜스와 바꾸기에는 카드가 맞지 않았을 수 있다.

◆ 자유의 몸이 된 김보경, 셀틱으로?

그러나 FA 김보경에 대한 관심은 충분하다. 그가 탐나지만 이적료나 교환 카드가 맞지 않아 고민했던 팀들의 관심은 충분하다. 김보경에게 관심을 가졌던 셀틱이 그 첫번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미 셀틱을 이끌고 있는 로니 데일라 감독이 김보경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관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매튜스와 맞교환설이 나온 것도 데일라 감독의 관심 때문이었다.

게다가 김보경은 더이상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영입 카드가 될 수 있다. 또 FA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관계없이 언제든 계약할 수 있어 시간적인 여유까지 가질 수 있다.

셀틱과 협상이 되지 않더라도 측면 공격자원을 원하는 잉글랜드 리그 챔피언십(2부) 팀이나 다른 유럽리그로도 갈 수 있다. K리그나 예전 J리그로 돌아오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

카디프 시티와 인연은 끝났지만 자유의 몸이 됐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보경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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