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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한 축구] 박항서-김영준 무승부, 띠엔링 '장군'-정일관 '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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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한 축구] 박항서-김영준 무승부, 띠엔링 '장군'-정일관 '멍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2.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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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북한과 비겼다. A매치 무패 행진은 17경기(9승 8무)로 늘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00위 베트남과 109위 북한은 2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새해 1월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막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한 모의고사 형식으로 치러졌다.

 

▲ 박항서 베트남 감독(왼쪽 두 번째)과 김영준 북한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악수하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일군 주축 멤버 당반럼, 응우옌 꽝하이 등을 제외했다.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스즈키컵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을 뛰게 할 것”이라 공언한 대로였다.

북한도 최정예 전력은 아니었다. 이탈리아 페루자 칼초에서 뛰는 한광성이 빠졌다. 이 때문인지 전반전은 지루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문전에서 슛 찬스가 나도 깔끔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0-0 종료.

후반 양상은 다소 달랐다. 치고받는 상황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4만 홈 관중의 성원을 등에 업은 베트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응우옌 꽁프엉이 찌른 패스를 응우옌 띠엔링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앞서 나갔다.

35세 김영준 감독이 지휘하는 북한도 반격했다.

후반 37분 아크 부근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일관이 오른발로 툭 차 넣었다. 스위스 FC루체른에 진출한 해외파다운 절묘한 킥이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이 닿을 수 없는 반대편 구석으로 향했다.

이후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스코어 1-1에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로써 베트남은 2016년 12월 7일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진 이후 이어 온 현 A매치 무패 최장 기록을 17경기로 늘렸다. 역대 최장 기간 무패는 스페인(32승 3무)과 브라질(29승 6무)의 35경기다.

호적수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한 북한과 베트남은 아시안컵을 위해 UAE로 향한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과 E조, 베트남은 이란, 이라크, 예멘과 D조에 각각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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