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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도 다음시즌엔 1일 1경기, 남자부 못잖은 '흥행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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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도 다음시즌엔 1일 1경기, 남자부 못잖은 '흥행파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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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도 다음 시즌부터는 하루에 한 경기만 열릴 전망이다. 여자부의 높아진 인기에 기인한다. 올 시즌에는 수요일에만 2경기를 치러 배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9~2020시즌에는 여자부도 하루에 한 경기만 편성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여자부 구단들과 곧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KOVO가 여자부 구단들과 배구팬들의 여론을 받아들일 경우 다음 시즌에는 주중 1~2일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여자부의 자생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 25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간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는 만원 관중속에 치러졌고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됐다. [사진=KOVO 제공]

 

올 시즌 여자부는 남자부보다 관중몰이에서 앞서고 있다. 3라운드까지 여자부 평균관중은 2286명, 남자부는 2193명이다.

25일 치른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화성 여자부 경기(화성 IBK기업은행-김천 한국도로공사)에 5108명, 수원 남자부 경기(수원 한국전력-인천 대한항공)에 4106명이 찾았다. 두 경기 모두 만원이었다. 수원체육관의 관중 수용 규모가 작아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여자부의 관중동원력이 많이 올라왔음을 알 수 있다.

방송사 역시 여자부를 선택했다. 25일 지상파 채널 KBS는 남자부와 여자부 시간을 바꿔가면서까지 여자부 경기를 생중계로 내보냈다. 달라진 여자부 인기를 대변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OVO 관계자는 "남녀부 경기가 동시에 열리지 않는 주말에 여자부 시청률이 남자부를 앞서는 일이 자주 있다"고 밝혔다.

 

▲ 여자부의 인기가 남자부 못지않게 급성장했다. 올 시즌 관중 동원력에서 앞서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16~2017시즌까지만 해도 연고지가 같은 남녀 팀은 주중에 같은 날 경기했다. 지난 시즌부터 남녀부 경기장이 분리됐다. 이번 시즌에는 여자부 경기를 남자부와 같은 주중 오후 7시에 편성했다. 이전에 경기가 열렸던 평일 오후 5시는 직장인들이 경기장을 찾기 어려운 시간대였다.

여자부 6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된 것 역시 여자부 흥행에 도움을 줬다.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32)부터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6)까지 승점 차는 단 6에 불과하다. 언제라도 선두부터 4위까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은 흥미를 더해준다.

다음시즌부터 여자부가 하루에 한 경기만 편성되면 남자부와 관중동원과 시청률에서 직접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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