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6:22 (금)
[2018 스포츠결산] (상) 평창올림픽-남북교류-박항서, 외신이 주목한 한국
상태바
[2018 스포츠결산] (상) 평창올림픽-남북교류-박항서, 외신이 주목한 한국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2.28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정현의 호주오픈 4강 신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감동, 박항서 감독의 스즈키컵 우승까지. 유독 굵직한 스포츠 소식이 많았던 한 해가 저물어 간다. 팀 추월 왕따 주행, 병역특혜 논란, 팀킴 갑질, 승부조작에 이르기까지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았다. 스포츠Q가 상중하로 나눠 말 많고 탈 많았던 2019 무술년을 결산한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포츠가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한 해였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기분 좋은 소식이 유독 많았다.

지난 2월, 1988 서울 하계올림픽 개최지 한국에서 30년 만에 올림픽이 거행됐다. 삼수 우여곡절 끝에 개최권을 거머쥔 평창, 강릉, 정선 등 강원도가 지구촌 손님을 맞이했다.

 

▲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공동입장한 남북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으로 체육계가 한동안 어수선했던 터였다. 올림픽 개막이 다가올수록 우려의 목소리는 커졌다. 그러나 한국은 평화·문화·정보통신기술(ICT)·안전을 지향한 성공개최로 외신의 호평을 받았다.

당초 2억6600만 달러(3000억 원)짜리 적자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5500만 달러(619억원) 흑자로 뒤집었다. 92개국 선수 2920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 동계올림픽 유치로 한국은 메가스포츠이벤트 노하우를 확실히 갖춘 나라로 공인받았다.

남북 공동입장은 화룡점점이었다. 2000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 10번째로 한민족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개회식에 함께 입장했다. 진통 끝에 출범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감동을 안겼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으로 무르익은 평화 무드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입장과 여자농구, 카누(용선), 조정 등 3종목 단일팀 구성, 탁구 국제대회 단일팀 출전, 통일 농구대회 방북 등으로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카누경기장에 휘날린 한반도기, 더불어 울린 아리랑은 ‘훈풍’의 절정이었다. 용선 여자 500m에서 호흡을 맞춘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은 하나 된 질주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손을 맞잡았다.

 

 

러시아에선 축구가 큰일을 했다. 비록 조별리그 1승 2패로 당초 목표였던 16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은 당시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는 파란을 연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곳곳에서도 스포츠스타가 희소식을 전했다.

정현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준결승에 올랐다. 추신수는 52경기 연속 출루로 텍사스 레인저스 기록을 썼고 류현진은 한국인으로 처음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올라 메이저리그(MLB) 내 입지를 높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가 유럽무대 100호 골을 돌파했다. 김연아는 세계 체육계 최고 권위 시상식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어워즈에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8월 아시안게임 준결승, 12월 스즈키컵 우승까지 3연속 호성적으로 베트남 정부 훈장을 받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