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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만 9경기' 토트넘, 울버햄튼에 격침... 예견된 무기력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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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만 9경기' 토트넘, 울버햄튼에 격침... 예견된 무기력 [EP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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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울버햄튼에 격침당했다. 12월에만 9번째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후반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설상가상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스쿼드가 얇아진 상태였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울버햄튼에 1-3으로 졌다.

15승 5패(승점 45)를 기록한 토트넘은 같은 날 아스날을 5-1로 꺾은 선두 리버풀(승점 54)과 격차가 벌어졌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에 2위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울버햄튼은 8승 5무 7패(승점 29)로 단숨에 7위까지 점프했다.

 

▲ 해리 케인(가운데) 등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은 30일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3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 고개를 떨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지난 27일 본머스전과 거의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포백을 구성한 4명 중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제외한 3명이 바뀌었지만 미드필더부터 공격진까지 6명 중 5명이 동일했다. 루카스 모우라 대신 델레 알리가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울버햄튼의 골문을 열었지만 후반 27분부터 15분 사이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23분부터 점유율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뺏겼고 공격다운 공격을 연출하지 못했다. 이번 달에만 8번째 선발로 나선 손흥민을 교체해주려던 찰나 동점골을 허용했고 득점력을 갖춘 손흥민은 피치에 남게 됐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알리 대신 모우라를 투입해 역전골을 노렸지만 공격은 살아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선수 교체를 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에 슛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 손흥민(오른쪽) 등 토트넘 공격진은 후반에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유가 있었다. 당시 벤치에 남아있던 이는 골키퍼 파울로 가차니가를 비롯해 수비수 대니 로즈, 카일 워커-피터스, 후안 포이스,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 등 수비적인 자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윙어인 조르주-케빈 은쿠두는 이번 시즌 리그에 출전한 적이 없다.

종아리 이상으로 결장한 에릭 라멜라를 비롯해 에릭 다이어, 얀 베르통헨, 서지 오리에, 무사 뎀벨레, 빅터 완야마가 모두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골을 뽑아낼 수 있을만한 자원은 모두 피치 위에 있었던 상황.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울버햄튼에 동점골을 내준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온 토트넘이지만 빠듯한 일정 속에 계속해서 원하는 결과만 얻을 수는 없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토트넘은 12월에 울버햄튼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포함 2경기를 더 치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을 단 한 명도 하지 않았던 점까지 감안하면 예견된 무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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