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02 (금)
[신스틸러 탐구] 김건우, '나쁜형사'·'쌈마이웨이' 악역부터 '라이브' 훈남 캐릭터까지... 양면성 품은 '아수라 백작'
상태바
[신스틸러 탐구] 김건우, '나쁜형사'·'쌈마이웨이' 악역부터 '라이브' 훈남 캐릭터까지... 양면성 품은 '아수라 백작'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2.31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배우들의 연기 경력과 ‘인생 작품’의 수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수십 년의 세월동안 ‘연기’라는 한 우물만 파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유하고 있을 지라도 자신에게 딱 맞는 역할을 꿰차기는 쉽지 않다. 대중들의 뇌리에 깊이 박힐만한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는 일은 그만큼 어렵다는 셈이다.

하지만 데뷔 2년 만에 출연한 세 작품을 모두 ‘인생 작품’ 반열에 올린 배우가 있다. KBS 2TV ‘쌈, 마이웨이’를 시작으로 tvN ‘라이브’, MBC ‘나쁜형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 김건우가 그 주인공이다. 연기 경력이 다소 짧은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흥행 타율 100%를 자랑하는 김건우의 매력은 무엇일까?

 

‘나쁜형사’ 김건우 [사진=MBC ‘나쁜형사’ 방송화면 캡처]

 

김건우는 지난해 7월 최고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KBS 2TV ‘쌈, 마이웨이’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쌈, 마이웨이’에서 김건우는 박서준의 라이벌이자 격투기 챔피언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김탁수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김건우는 상대방의 화를 돋우는 특유의 표정 연기와 치사하리만큼 얍삽한 말투로 안방극장의 분노유발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김건우는 탈색 헤어스타일과 악역에 안성맞춤인 홀쭉한 볼, 음흉한 미소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쌈, 마이웨이’가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김탁수 역으로 시청자들을 단번에 매료시킨 김건우는 극의 흡인력을 높이는 연기 실력으로 주·조연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김건우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tvN ‘라이브’에 캐스팅되면서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김건우는 전작에서 선보였던 표독한 악역과 달리 ‘긍정의 아이콘’으로 모든지 ‘예스(Yes)’만을 외치는 김한표를 연기하며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쌈, 마이웨이’ 김건우 [사진=KBS 2TV ‘쌈,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김건우는 ‘쌈, 마이웨이’ 속 김탁수를 완벽히 지우면서 ‘라이브’를 통해 훈남 순경으로 거듭났다. 한 없이 얄미웠던 보조개조차 훈훈함을 자아내는 매력 포인트로 탈바꿈시켰으니 김건우의 연기력은 나무랄 점이 없었다.

지난 5월 tvN ‘라이브’ 종영 이후 7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김건우는 MBC ‘나쁜형사’를 통해 또 다시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하지만 ‘쌈, 마이웨이’와는 결이 다른 악역이다. 김건우는 ‘나쁜형사’에서 검사의 탈을 쓴 연쇄살인마 장형민을 연기한다.

극 중 신하균과 갈등이 점차 첨예해지는 대결 구도로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는 김건우는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김건우는 앞서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양면성을 품은 배우’로 합격점을 얻었다.

김건우는 불과 데뷔 2년 만에 출연작들을 모두 흥행시켰다. 순진하면서도 사악해 보이는 비주얼 역시 김건우의 탄탄한 연기력을 뒷받침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김건우의 연기 변신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김건우 소개

김건우는 1992년생으로 올해 나이 27살이다. 지난해 7월 인기리에 종영한 ‘쌈, 마이웨이’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김건우는 tvN ‘라이브’(2018), MBC ‘나쁜형사’(2018)에 연달아 캐스팅되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큰 키와 탄탄한 몸매는 물론,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연기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건우가 앞으로 어떤 작품을 통해 만능엔터테이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