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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018 SBS·KBS 연기대상, 공동수상 남발에 비판 목소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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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018 SBS·KBS 연기대상, 공동수상 남발에 비판 목소리 고조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1.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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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대상'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은 크다. 특히 각 방송사의 연말 연기대상은 그 해 가장 훌륭한 활약을 했던 배우에게 주어지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2018년 지상파  3사 중 2곳(KBS, SBS)는 공동대상을 택하며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2018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2월 31일, 방송 3사에서는 시상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KBS와 SBS는 연기대상을 방송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2018년은 JTBC·tvN에 비해 지상파 방송사들의 드라마 경쟁력이 떨어졌던 한 해다. 그런 만큼 예전에 비해 지상파 3사의 시상식의 권위 또한 줄어들었다. 여기에 '공동 수상'이 겹쳐지며 시청자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2018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공동 수상한 김선아, 감우성 [사진 = '2018 S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SBS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주연 배우인 김선아, 감우성에게 공동으로 대상을 안겼다. 두 사람은 '어른 멜로'를 표방한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10퍼센트를 넘기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KBS는 4년 연속 '공동수상'을 선택했다. 2018년 KBS 연기대상은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과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에게로 돌아갔다. 두 배우 모두 연기파로 손꼽히는 배우인 만큼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같이 살래요'는 KBS 2TV 주말드라마로 30%를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인기 드라마다. '우리가 만난 기적' 역시 독특한 소재에 힘입어 10%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했다. 

 

'2018 KBS 연기대상' 대상을 공동수상한 김명민, 유동근 [사진 = '2018 K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시청률과 호연 모두를 잡으며 대상 자격이 충분한 배우들이다. 그러나 '공동 수상'에는 다소 아쉬움이 뒤따른다. 대상이란 그 해 가장 훌륭한 배우에게 수여되는 상이기 때문이다. 지상파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지가 낮아지는 가운데 연말 연기대상의 권위 또한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상의 공동 수상은 대상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KBS는 대상 뿐만 아니라 최우수상 역시 공동으로 수여했다. 연이은 공동수상에 시상식의 긴장감 또한 사라졌다. KBS는 남자 최우수상을 '최고의 이혼'의 차태현과 '하나뿐인 내편'의 최수종에게 수여했다. 여자 최우수상은 '하나뿐인 내 편'의 차화연과 '같이 살래요'의 장미희가 수상했다.

쟁쟁한 배우들이 많으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수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상은 쪼개면 그 무게가 줄어드는 법이다. 연달은 공동 수상이 상의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에도 SBS와 KBS는 새로운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케이블 채널과 종편 채널이 '드라마 경쟁'에 뛰어들며 지상파 방송국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가운데 2019년에는 각 방송사의 간판 드라마에서 단독 대상 배우가 탄생할 수 있을까. KBS와 SBS의 연기대상에 대한 드라마 팬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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