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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케스파컵 우승, 그리핀이 보여준 저력… '드림팀' SKT T1부터 담원 게이밍까지(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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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케스파컵 우승, 그리핀이 보여준 저력… '드림팀' SKT T1부터 담원 게이밍까지(결산)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1.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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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그리핀이 리그오브레전드 KeSPA(케스파)컵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8 서머 스프릿부터 LCK에 합류한 그리핀은 '씨맥' 김대호 감독의 코칭과 기량이 만개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정규 시즌 2위라는 업적을 남겼다. 비록 롤드컵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케스파컵 우승으로 2018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롤드컵이 끝나고 매년 연말 개최되는 케스파컵은 새로운 시즌을 점검하는 대회의 성격이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도 다른 대회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LCK 대다수의 팀이 대격변 수준의 팀 재편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며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SKT T1, 소문만 무성했던 담원 게이밍은 팬들의 관심도를 높혔다.

예년과 다르게 팬들의 관심을 모은 케스파컵은 많은 후일담을 남겼다. 2018년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케스파컵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 그리핀, 돌풍의 팀에서 정상으로 도약

 

그리핀 [사진=OGN '2018 LCK 서머 스플릿' 중계화면 캡처]

 

2018년은 그리핀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됐다. 2018 서머 스플릿부터 LCK에 합류한 그리핀은 압도적인 한타능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훌륭한 경기력은 곧 호 성적으로 이어졌다. LCK 새로운 신데렐라가 된 그리핀은 정규시즌 2위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아쉽게도 kt 롤스터에게 패하며 로열로더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다수의 팬들은 그리핀과 김대호 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번 케스파컵에서 그리핀의 경기력은 여전했다. 그리핀은 2018 롤챔스 섬머 상위 4팀 자격으로 2라운드 8강에서 시작하였다. 8강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나 무한 한타 역전승으로 2-0 셧아웃을 선사했고, 4강전에서 '드림팀' SKT T1을 꺾고 올라온 담원 게이밍에게도 한수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3-0 압승을 거뒀다.

이어 2018년의 마지막날 치러진 젠지와의 케스파컵 결승전에서도 전라인에서 상대를 압살하며 3-0 스윕승을 거뒀다. 8전 전승으로 우습을 차지한 그리핀은 '초월급' 경기력을 보여주며 2019 LCK 스프링 스플릿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담원 게이밍, 돌풍의 신입생 or 거품 낀 경기력?

 

[사진=담원 게이밍 페이스북 영상 화면 캡처]

 

2018 롤드컵이 진행될 당시 선수 및 관계자들은 담원 게이밍을 '스크림 패왕'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모두 각 팀별로 진행되는 비공개 스크림에서 담원 게이밍이 깜짝 놀랄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롤드컵 우승팀 IG의 김정수 감독이 담원 게이밍의 코치로 합류했다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담원게이밍은 케스파컵 16강 브리온 블레이드를 만나 2-0으로 승리했지만 중간중간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후 KeG 서울을 2-1로 제압하며 4강진출에 성공했지만 아마추어 팀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동안의 평가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 8강에서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SKT T1을 2-1로 꺾으며 충분한 저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019 스플링 스플릿부터 LCK에 참여하는 담원 게이밍은 탑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을 필두로 게임을 풀어간다. 장하권 외에도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지난해 그리핀이 보여준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SKT T1, 드림팀의 길은 멀다… 2017 KT 롤스터 타산지석 삼아야

 

[사진=SK텔레콤 T1 페이스북 사진 캡처]

 

2018년 롤드컵이 끝난 후 LCK 구단들은 대격변에 가까운 팀 개편을 단행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중 SKT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한 주전선수와 계약종료를 했고,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며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케스파컵에서도 SKT T1의 선전은 이어졌다. 16강 전에서 탈 챌린저스 급이라는 평가를 받던 APK 프린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이어진 1라운드 8강전에서도 BBQ 올리버스를 2-0으로 누르며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하지만 2라운드 8강전에서 SKT T1은 신입생 담원 게이밍에게 2-1로 패하게 됐다. 선수 개인의 기량은 여전히 뛰어났지만, 오더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 팀워크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SKT T1은 2017년 KT 롤스터의 행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당시 '스멥' 송경호,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을 영입한 KT 롤스터는 슈퍼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고꾸라지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며 '대퍼팀'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드림팀'과 제 2의 '대퍼팀'이라는 갈림길에 놓인 SKT T1이다. 

케스파컵 우승의 주인공 그리핀, 돌풍의 신입생 담원 게이밍, '드림팀' SKT T1까지. 2018 케스파컵은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여기에 KeG 서울은 아마추어팀 최초로 LCK 소속팀인 한화생명 e스포츠를 꺾는 파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2018년 마지막날 마무리된 케스파컵의 결과가 2019 LCK 스프링 스플릿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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