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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전력이탈, 오리온스 6강 PO 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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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전력이탈, 오리온스 6강 PO 대위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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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무릎 내측인대 염좌…2차전 출전 불가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큰 위기에 빠졌다. 전력의 핵심 김동욱(33)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동욱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기 시작 3분16초만에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누구와 충돌한 것은 아니었다. 뛰다가 왼쪽 무릎이 뒤틀렸다. 김동욱은 어떻게 해서든 일어나보려고 애썼지만 통증 때문에 혼자 걷지도 못한채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벤치로 나갔다.

▲ 고양 오리온스 김동욱이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코트에 누워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경기 당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14일 서울 시내 모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MRI) 촬영을 한 결과 왼쪽 무릎 내측인대 염좌상으로 밝혀졌다. 염좌는 보통 2~3주 진단이 나온다.
 
무릎 인대 염좌는 좌우방향을 많이 바꾸는 운동선수, 특히 농구선수에게 치명적이다. 선수 본인도 아직까지 큰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15일 벌어지는 2차전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김동욱이 오리온스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추일승 감독은 큰 고민에 빠졌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올시즌 장신 포워드를 앞세운 오리온스 전력의 핵심인 김동욱이 빠진 것 하나만으로도 큰 타격이다. 53경기에 나와 평균 28분13초를 뛰면서 8.4득점과 2.9개의 리바운드, 3.4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이 때문에 추 감독은 김동욱을 중심으로 한 작전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추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빚을 갚겠다'고 한 것 역시 김동욱이 있었기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었다.
 
하지만 김동욱이 빠진 13일 오리온스는 73-84, 11점차 완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6경기에서 모두 SK에 패하긴 했지만 단 한번도 10점 이상의 점수차로 져 본 적이 없는 오리온스였다. 이날 오리온스는 무려 30개의 3점슛을 쏘면서 외곽 공격에만 치중하면서 정작 확률 높은 포스트 공격은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모두 김동욱이 빠진 여파였다.
 
김동욱의 공백은 군에서 막 제대한 허일영(29)이 메워줄 수 있다. 허일영은 지난 1월 상무 제대 후 출전한 13경기에서 평균 29분 47초를 소화하며 10.2득점과 3.5개의 리바운드를 올려줬다. 그러나 허일영은 정작 13일 경기에서 추 감독의 기대에 모자랐다.
 
오리온스가 김동욱 없이 치르는 2차전을 어떻게 맞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만큼 추 감독의 머릿속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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