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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우리카드 2연속 매진, 신영철표 '도전의 배구'있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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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우리카드 2연속 매진, 신영철표 '도전의 배구'있으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0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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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서울 우리카드의 홈코트 장충체육관이 2경기 연속 만원 사례를 이뤘다.

심지어 2경기 모두 평일 경기였다. 우리카드의 배구가 얼마나 흥행성 있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3-25 26-24 25-17 22-25 7-15)로 졌다. 아쉬움이 가득 남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던 경기였다.

 

▲ 신영철 서울 우리카드 감독이 3일 천안 현대캐피탈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수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연승 중이던 지난달 31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우리카드는 3951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39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충체육관이 가득 들어차고도 넘쳤다.

이날 경기는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던 만큼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경기 전부터 관중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섰고 관중석엔 빈자리가 없었다. 그 결과 지난 홈경기보다도 더 많은 397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시즌 6위팀 우리카드의 달라진 배구 덕분이다. 지난해 4월 부임한 신영철 감독은 세터 노재욱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확실한 득점력을 갖춘 리버맨 아가메즈를 앞세우면서도 나경복과 한성정, 김시훈 등 토종 공격진의 능력을 극대화시켰고 4연승과 함께 ‘2강’ 현대캐피탈과 인천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했다.

경기 전 신영철 감독은 “3라운드에 돌입하며 서브 캐치가 나아졌다. 선수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있고 아가메즈가 선수단을 케어하는 것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밖에도 디그와 블로킹, 2단연결 등에서도 매끄러운 플레이가 나온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직은 도전자의 자세임을 강조하면서 “연봉부터 차이가 크다. 마치 레알 마드리드와 붙는 것과 같다”고 말했지만 “목표는 우승”이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경기 후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욕심 같아선 아가메즈가 조금 더 해줬으면 좋았겠지만 늘 잘할 순 없다”며 “상대가 높이가 워낙 좋고 선수 개개인으로도 버겁긴 하다. 그래도 도전하는 마음으로 하면 좋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아가메즈에 대해선 “열심해 했다. 워낙 현대캐피탈이 서브가 좋으니 쉽지 않은데 본인 입장에선 범실도 많았고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투덜대지 않고 선수들과 끝까지 호흡해주며 하는 게 좋았다”고 칭찬했다.

종종 서브 판단 미스를 보이기도 했던 한성정에 대해선 “성정이의 문제라기 보다는 상대 서브가 워낙 좋은 것”이라며 “라인을 걸치는 것들까지 잡으라고 하면 감독이 나쁜 것”이라며 제자를 두둔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은 3세트를 잡아내며 리드를 점할 때 극에 달했다. 4세트를 아쉽게 내줄 때는 하나 같이 탄식했고 5세트마저 내주자 아쉬워하면서도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 부임 후 다부진 도전자의 자세로 달라진 경기력을 펼치자 그 결과는 흥행으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날 선두로 올라선 현대캐피탈에 승리를 빼앗긴 것보다는 긍정적인 변화에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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