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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팬과 가장 가까이서' WKBL 올스타전, 재미-흥행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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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팬과 가장 가까이서' WKBL 올스타전, 재미-흥행 모두 잡았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1.0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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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입장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가능했지만 여자프로농구(WKBL) 팬들의 올스타전은 이미 그 훨씬 전부터 시작돼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이나 열기가 이어졌다. 13년 만에 올스타전이 개최된 장충체육관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WKBL 측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맞아 팬들에게 선착순으로 선물을 제공했고 팬들이 입장시간보다 한참 앞서 경기장 밖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는 장사진이 연출됐다.

경기장 내 관중석 통로에선 박지수(청주 KB스타즈), 구슬(수원 OK저축은행), 윤예빈, 박하나(이상 용인 삼성생명) 등이 직접 팬들에게 커피와 담요 등 선물을 증정하며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다. 

 

▲ [장충=스포츠Q 김의겸 기자] 올스타전 본 경기 시작을 2시간여 앞둔 때부터 많은 팬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입장을 기다렸다.

 

경기에 앞서 3점슛 콘테스트 예선을 시작으로 레전드들의 3X3 이벤트 매치, 키스타임, 안덕수 KB스타즈 감독과 남성팬 간 눈싸움 대결 등으로 흥을 올린 뒤 본 경기의 막이 올랐다.

경기 직전에는 블루스타와 핑크스타 양 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세레머니를 예고하고 춤사위를 뽐내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1쿼터를 마치고 소속 팀 선수들의 3점슛 시도 결과에 따라 해당 팀 감독들이 윗몸일으키기 벌칙을 받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냈다. 2쿼터 중반에는 김단비(인천 신한은행)가 본인의 자유투 기회를 관중석에 있던 한 남성팬에게 넘기기도 했다.

하프타임에는 ‘얼짱’ 가드 신지현(부천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이주연(용인 삼성생명), 나윤정(아산 우리은행), 홍소리(수원 OK저축은행) 등이 걸그룹 라임소다와 합동 무대를 꾸몄고 인기 걸그룹 모모랜드와 구구단의 공연이 이어지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윗몸일으키기 이벤트에 앞서 소속팀 제자 박하나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3쿼터에 블루스타 카일라 쏜튼(신한은행)은 정장을 차려입고 감독 자리에 앉아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어진 팬 사인회와 유료 관중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 행사까지 한겨울 프로스포츠의 백미 중 하나인 WKBL 올스타전의 열기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WKBL 6개 구단은 이날 만큼은 승부를 잊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마스코트까지 모두 한 데 어우러져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러 장면에서 WKBL의 팬들에 재미를 전하고자 했던 노력과 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총 359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해 이에 응답했다. 지난 시즌 인천에서 열렸던 경기보다 2000여명 가까이 더 들어온 수치로 재미와 흥행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내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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