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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고창석, '남자친구'와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보여준 사랑꾼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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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고창석, '남자친구'와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보여준 사랑꾼의 정석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1.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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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출연 작품 대다수를 대세 반열에 올려놓으며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한 배우 고창석이 이번에는 ‘로맨스의 장인’으로 거듭났다. 호감형 외모지만 특유의 덥수룩한 수염 탓에 사랑 이야기를 많이 다룬 적 없었던 고창석이 연예계 데뷔 15년 만에 새로운 타이틀을 얻은 셈이다.

그동안 고창석은 정신건강의학과 박사, 귀신, 간호사, 광고인 등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로맨스와 거리가 먼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고창석은 지난해 종영한 ‘우리가 만난 기적’과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남자친구’를 통해 다소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매 작품마다 유쾌하면서도 힐링과 감동을 안기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고창석의 연기 스펙트럼의 끝은 어디일까?

 

‘남자친구’ 고창석 [사진=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배우 고창석은 연극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뒤 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쳤다. 당시 고창석은 단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후 고창석은 영화 ‘야수’(2006), ‘괴물’(2006), ‘영화는 영화다’(2008), ‘이태원 살인사건’(2009) 등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남다른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고창석은 지난 2009년 SBS ‘드림’을 통해 브라운관까지 장악했다. 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 MBC ‘야경꾼 일지’, ‘킬미, 힐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 영역을 넓혀갔다. 뿐만 아니라 고창석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는 고창석이 대중들에게 오랫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팬들은 고창석 연기에 박수갈채를 보내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을 동시에 보였다. 캐릭터의 주체성 문제 때문이었다. 고창석은 매번 주인공 곁을 맴돌거나 극을 이끌어가는 큰 핵심 사건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그간의 연기에서 고창석 특유의 깊은 감성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우리가 만난 기적’ 고창석 [사진=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팬들의 반응을 알아챈 걸까. 고창석이 달라졌다. 최근 선보인 두 작품에서는 사랑하는 여자와 설레는 상황들을 이어가면서 안방극장 ‘설렘유발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는 라미란과 애틋한 부부애를 과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안겼다.

현재 최고 시청률 10.3%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tvN ‘남자친구’에서는 과거 김혜은을 짝사랑했던 지고지순한 순정남 ‘남명식’으로 분했다. 고창석의 러브라인이 아직까지 드라마 전체적인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등장하는 김혜은과 투샷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과거 영화 ‘미쓰GO’ 제작발표회 현장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격정멜로 작품 출연 의사를 확실히 밝힌 고창석이다. 올해 지천명이 된 그가 앞으로 어떤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 꿈을 실현시킬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고창석 소개

배우 고창석은 고창석은 2001년 영화 '이른 여름, 슈퍼맨'으로 데뷔했다. 당시 서른 둘의 적지 않은 나이였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더 늦다. 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서였다. 이후 다양한 작품으로 스크린을 점령한 고창석은 2009년 SBS ‘드림’으로 브라운관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고창석은 지난 2010년 ‘제18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남우조연상’과 이듬해 ‘제20회 부일영화상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신스틸러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현재 고창석은 tvN ‘남자친구’에서 박보검과 송혜교의 사랑을 누구보다 응원하는 남명식 역으로 열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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