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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강이슬에 다 내준 박하나의 긍정론, 후반기 더 기대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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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강이슬에 다 내준 박하나의 긍정론, 후반기 더 기대되는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0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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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3점슛 단 하나, 1점, 그리고 팀 승리.

강이슬(부천 KEB외환은행)이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올스타전을 보낸 반면 그의 그늘에 가려져 아쉬움을 삼킨 이가 있다. 바로 용인 삼성생명 박하나(29)다. 한끗 차이로 3개의 타이틀을 모두 놓쳤다. 그러나 박하나는 만족스럽게 밝은 미소를 지었다.

박하나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에서 3점슛 8개 포함 31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강이슬에 근소하게 밀리며 단 하나의 타이틀도 챙기지 못했다.

 

▲ [장충=스포츠Q 안호근 기자] 용인 삼성생명 박하나는 6일 올스타전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반면 박하나보다 1점을 더 많은 32점을 기록한 강이슬은 득점상을 수상해 200만 원을 챙겼고 팀 승리로 MVP까지 거머쥐었다. 핑크스타가 이겼다면 MVP는 박하나의 차지일 게 분명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박하나는 “경기 기록은 잘 모르고 뛰었다”면서도 “위성우 감독님이 촉이 왔다며 MVP에 도전해보라고 하셨다. 그러나 MVP는 운도 잘 따라야한다. 타이틀과는 무관하게 정말 재밌게 잘 즐기다 간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다만 3점슛 콘테스트를 떠올리면서는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사실 (결선에서) 14점을 넣고 우승을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도 많이 못 넣어서 기대가 생겼는데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달리진 표정으로 “전반기를 치르면서 막판에 밸런스도 너무 안 좋고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감을 찾은 것 같다”며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낸다면 3점슛왕을 차지한 것보다 더 기쁜 일 아닐까”라며 긍정론을 펼쳐들었다.

 

▲ 3점슛 8개 포함 31점을 넣은 박하나는 팀 패배와 함께 MVP와 득점상을 놓치고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2위에 머물렀지만 "오늘 감을 찾은 것 같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사진=WKBL 제공]

 

여자농구의 역사적인 순간을 간직한 장충체육관에서 의미 깊은 경기를 치른 것에도 의의를 뒀다. 박하나는 “학교 다닐 때는 뛰어봤는데 프로에 오고선 장충에서 처음 뛰어본다”며 “장충은 여자농구의 역사가 많이 담긴 곳이다. 올스타전이라는 뜻깊은 경기를 뛰게 돼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올스타전이지만 이젠 후반기를 생각할 때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쳤는데 그 밑으론 내려갈 생각이 없고 위로 갈 생각만 있다”며 “어떻게든 1,2위를 잡도록 해볼 것이다. 무조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가려고 목표를 잡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MVP 강이슬과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은 박지수까지 이날 가득 들어찬 경기장에서 뛴 소회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박하나도 끝으로 여자 농구를 향한 성원을 부탁했다.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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