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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축구에서 얻는 한국-필리핀전 해법, 황희찬-황의조 어깨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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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축구에서 얻는 한국-필리핀전 해법, 황희찬-황의조 어깨 무겁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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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은 필리핀에 상대전적 7전 전승,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서도 63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라인을 한껏 끌어내리고 맞서는 상대를 맞아 고전한 경험이 많았다. 필리핀전 더욱 많은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과 필리핀은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1차전(JTBC, JTBC3 FOX, 네이버 생중계)에서 맞선다.

 

▲ 황희찬(가운데)이 7일 필리핀전에서 적극적인 측면 돌파로 한국에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적장인 스벤 예란 에릭손 필리핀 감독도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잔뜩 경계했다. 한국을 이기는 게 이변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도전자의 자세로 나설 뜻을 전했다.

충분한 연구를 통해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면서 맞서겠다는 각오도 함께였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도 방심을 경계하며 역습 등에 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골이다. 한국이 아시아 약체들에 고전했던 경기는 하나 같이 골이 터지지 않았고 불의의 일격을 맞아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국-필리핀전에 중요한 힌트를 던져주는 경기가 있다. 지난달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치른 준결승 1,2차전이다.

당시 베트남은 필리핀과 1차전에서 전반 12분 만에 측면 돌파에 이은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순간적인 돌파를 필리핀 수비는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초반 후방에서 연결된 로빙 패스를 판 반둑이 절묘하게 라인을 깨뜨리며 받아 1대1 상황에서 깔끔히 마무리해 승리를 챙겼다.

2차전에선 0-0으로 맞서던 후반 막판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응우옌 꽝 하이가 원터치 슛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응우옌 꽁 프엉이 4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개인 드리블로 돌파 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필리핀을 격파했다.

공통점은 측면 수비가 쉽게 무너졌다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돌파를 보여온 황희찬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유다. 이 외에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등이 연계플레이를 통해 필리핀의 측면 공간을 허무는 작전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필리핀 대표팀이 경기 초반과 후반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졌다는 것. 한국의 체력적 우위가 예상되는 만큼 상대 수비가 전열을 채 정비하기 전인 전반 초반과 후반 막판 집중적으로 공략해 황의조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공격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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