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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조재범 코치, 심석희 미성년부터 성폭행? '징역 10개월'은 무의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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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조재범 코치, 심석희 미성년부터 성폭행? '징역 10개월'은 무의미해졌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08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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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보유한 한국 쇼트트랙의 영웅 심석희(22·한국체대)는 한 없이 일그러졌다. 어렸을 적부터 자신을 지도해 온 조재범(38) 전 코치에게 무차별하고도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사실을 용기내 고백했지만 1심에서 그에게 선고된 형량은 고작 징역 10개월이 불과했기 때문이다.

분노한 심석희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공인으로서 잃을 게 많다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의 같은 피해를 입는 이들이 없기를 바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기엔 기존에 밝혀진 조재범 코치의 범죄 사실 외에도 추가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석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심석희는 이뿐 아니라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에게 초등학교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당했고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이 부러진 적도 있으며 중학교 진학 이후로는 더욱 그 강도가 세졌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 9월 수원지법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는데 앞서 검찰이 징역 2년형을 구형한 것보다 감형된 것이었다. 법원은 조재범 전 코치의 가해 사실에 대해 수긍하며 실형을 선고했지만 그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점 등을 참작하며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지난달 17일 심석희는 수원지법을 찾아 조재범 전 코치의 엄벌을 요구했다.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했고 용기를 내 앞서 밝히지 못한 추가 피해 사실까지 공개하기로 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 심석희는 용기를 내 추가적인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심석희. [사진=연합뉴스]

 

당일 심석희는 이 같은 내용이 자세히 담긴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날 밝혀진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성폭행 피해 혐의가 추가됐다. 단순 폭행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을 다녀온 이후 여름부터 조재범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심석희는 당시 세화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상황이었다. 법적으로도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는 죗값이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중범죄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면 자신의 말에 복종하라는 협박까지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심석희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고소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지난달 말엔 조재범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까지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 조재범 전 코치의 변호인은 이날 SBS를 통해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앞서 공개한 상습 폭행 피해 사실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대중은 다시 한 번 심석희의 증언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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