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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조재범 코치, '미성년 나이' 심석희 성폭행... 문체부가 꺼낸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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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조재범 코치, '미성년 나이' 심석희 성폭행... 문체부가 꺼낸 대책?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1.09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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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가 조재범(38)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계 전수조사 등 체육계 성폭행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심석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며 체육계 성폭행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밝혔다. 체육계 전반에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먼저 체육계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영구제명 조치 대상이 되는 성폭력의 범위를 종전보다 확대한다.

 

▲ 문체부는 9일 심석희 성폭행 사건에 대한 후속 대책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체육회 규정 등에 따르면 현재는 강간, 유사강간 등에 준하는 성폭력만 영구제명 처벌을 받게 돼있는 데 앞으로 '중대한‘ 성추행도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계획.

성폭력 관련 징계자가 국내외서 체육관련 단체에 종사하는 것도 막는다. 문체부는 체육단체 간 성폭력 징계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NOCs), 국제경기연맹(IFs) 등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해외 취업 기회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에 대한 폭행 사실이 밝혀져 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되자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려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샀다.

또 인권 전문가와 체육단체가 참여하는 체육분야 규정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체육단체 규정 역시 정비한다. 

이어 민간 주도로 비위근절을 위한 체육단체 전수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3월까지 대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회원종목단체를 대상으로 1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후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시도체육회와 시군구체육회까지 조사를 확대한다.

 

▲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심석희가 미성년자이던 때 성폭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체육계 중심의 대처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부 참여형 위원회를 구성, 전수조사 결과 비위가 발견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문책한다. 이는 제 식구 감싸주기 식의 솜 방망이 처벌을 근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피해자 지원과 보호를 강화하기 문체부 스포츠 비리신고센터 내에 체육단체 성폭력 전담팀을 구성하고 향후 체육 분야 비리 대응 전담기구 스포츠윤리센터(가칭)의 설치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선수촌 합숙훈련 개선에도 힘쓴다. 심석희 측에 따르면 심석희는 선수촌에서도 조 코치의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차관은 "이런 사건을 예방하지도 못하고 사건 이후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도 못해 선수와 가족,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그간 정부가 마련한 모든 제도와 대책이 사실상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증명됐다. 그간의 모든 제도와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법정에 출석해 조재범 전 코치가 벌인 상습적 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 번이나 목에 건 쇼트트랙 영웅 심석희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지도해 온 조재범 전 코치에게 무차별하고도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사실을 용기내 고백했지만 1심에서 그에게 선고된 형량은 고작 징역 10개월.

분노한 심석희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더 이상 같은 피해를 입는 이들이 없기를 바라며 미성년자이던 고교 재학 시절 당했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 놓았고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모굴 국가대표 최재우와 김지헌이 대회 기간 동안 여자 선수들에 대한 ‘추행과 폭행’을 이유로 영구제명되는 등 체육계 전반에서 미투 운동 조짐이 일기도 했다.

심석희에 대한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다시 한 번 체육계 사각지대에서 피해를 입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낼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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