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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블랙넛, 키디비 모욕 혐의 유죄…나플라, 위너 송민호 등 '여혐 논란' 래퍼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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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블랙넛, 키디비 모욕 혐의 유죄…나플라, 위너 송민호 등 '여혐 논란' 래퍼들 보니
  • 심언경 기자
  • 승인 2019.01.1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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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심언경 기자] 래퍼 블랙넛이 래퍼 키디비를 성적 모욕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블랙넛은 과거 발표했던 노래 가사를 통해 키디비를 성적으로 희롱했다. 이는 래퍼들의 여성혐오 논란에 불을 지폈고, 래퍼 나플라, 위너 송민호 등이 재차 구설에 오르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현덕 판사는 10일 1심 재판에서 블랙넛에게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래퍼 블랙넛 [사진=연합뉴스]

 

앞서 블랙넛은 지난 2017년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 등으로 재판에 회부됐다. 그리고 지난 2018년 7월, 키디비는 블랙넛을 추가 고소했다. 블랙넛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네 번의 공연에서 키디비를 성적으로 희화화하는 퍼포먼스를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키디비를 모욕한 블랙넛의 노래는 '투 리얼(too real)',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였다. 소속사 저스트 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됐던 '투 리얼(too real)'에서는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니 bitch는 걔네 면상 딱 액면가가 울엄마의 쉰김치"라는 가사가 문제가 됐다.

또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에서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쳐봤지"라는 가사로, 키디비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

블랙넛의 기소 사실은 힙합신의 여성 혐오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블랙넛이 특정 대상을 향한 혐오 가사를 썼다면, 일부 래퍼들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을 향한 혐오 가사를 담은 곡을 발표해왔기 때문이다. 

 

위너 송민호 [사진=스포츠Q DB]

 

최근 엠넷(Mnet) '쇼미더머니777' 우승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래퍼 나플라와 가요계와 예능계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위너 송민호도 여성 혐오 가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나플라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싱글앨범 '꽃'의 가사로 도마에 올랐다. 그의 노래 '꽃'에는 '너의 꽃 같은 얼굴에 살짝 묻은 된장이 향긋하게 돌아와'라는 가사가 있다. 이때 '된장'은 2000년대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로 통용됐던 '된장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위너 송민호는 엠넷(Mnet) '쇼미더머니4'에서 선보인 랩 가사로 대중들의 뭇매를 맞은 것은 물론,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성명서를 받았다. 그는 당시 '딸내미들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로 경연에 임했다. 해당 가사는 산부인과를 성적으로 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송민호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외에도 최근 산이가 신곡 '페미니스트', '6.9cm', '웅앵웅' 등을 발표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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